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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지혜는 아주 한가롭지만, 자그마한 지식은 몹시 바쁘다.
크게 무서운 일에는 두렵지 않은 체한다.
마음 속에 꼭 품어 어떻게 해서든지 고집으로 이기려 한다.
커다란 지혜는 아주 한가롭지만, 자그마한 지식은 몹시 바쁘다.
훌륭한 말은 담백하고 맑으나
하찮은 말은 따지고 헤아린다.
잠들어서도 쉴새없이 꿈을 꾸고 깨어나면 활동을 시작해 사물과 접촉하면서 나날이 서로 다툰다.
싸우는 사람 중에는 우유부단한 사람, 음흉한 사람, 치밀한 사람등 갖가지이다.
조금 두려운 일에도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크게 무서운 일에는 두렵지 않은 체한다.
그 말투는 화살을 쏘는 것같이 모질어 시비를 판결하는 재판관이라도 된 것 같다.
무언가를 감추는 경우 마치 목숨이라도 되는 듯
마음 속에 꼭 품어 어떻게 해서든지 고집으로 이기려 한다.
따라서 가을과 겨울의 차가운 기운과도 같이 그는 나날이 소진해 간다.
이런 인물은 자기 주장에 푹 빠져 다시는 참됨을 회복할 수 없으며
욕심에 억눌려 무언가에 꽉꽉 막히는데 늙을수록 더해진다.
이 같은
사람은 죽음에 이를지라도 원래대로 회복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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