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는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 한비자 제20편 해노[8]-
기술자가 때로 직업을 바꾸면 일을 그르치기 쉬우며,
노동자가 종종 일자리를 바꾸면 실패한다.
한 사람의 일로서 매일 반나절 분의 일을 손해보게 되면
10일이 경과하면 다섯 사람 분의 일을 손해보게 된다.
따라서 종종 직업을 바꾸게 되면
그에 종사하고 있는 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손해는 더욱 커진다.
법령이 변경되면 이해관계가 달라지며,
이해관계가 달라지면 백성의 일상 작업이 바뀐다.
작업이 달라진다는 것은 직업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론적으로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종종 그것을 바꾸면 잘 되지 않는다.
큰 기구를 간직하고 있으면서 때때로 그것을 이동시키면 파손이 많아질 것이며,
조그만 생선을 삶을 경우에도 자주 뒤저으면 보기 흉하게 되는 것이고,
대국을 통치할 경우도 수시로 법령을 바꾸면,
백성에게는 고통을 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도를 터득한 군주는 안정을 소중히 여겨 법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노자는
「대국을 통치하는 것은 조그만 생선을 삶는 것과 같이
조용하게 천천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 것이다.
- 韓非子 第20篇 解老[8]-
工人數變業則失其功, 作者數搖徙則亡其功. 一人之作, 日亡半日, 十日則亡五人之功矣; 萬人之作, 日亡半日, 十日則亡五萬人之功矣. 然則數變業者, 其人彌衆, 其虧彌大矣. 凡法令更則利害易, 利害易則民務變, 民務變謂之變業. 故以理觀之, 事大衆而數搖之, 則少成功; 藏大器而數徙之, 則多敗傷; 烹小鮮而數撓之, 則賊其宰; 治大國而數變法, 則民苦之. 是以有道之君貴虛靜, 而重變法. 故曰:「治大國者若烹小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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