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간간히 내리는
주왕산에
아주 오랜만에 올라봅니다.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인파...
엄청난 인파에 놀랩니다.
많은 사람들을 품어면서도
아직도 맑은 물을 보면서...
산이 사람을 맑게 하기를
바랍니다.
다 들 맑아지셨나요...
오른쪽으로 가면...정상 가는 길....힘든 길..
외쪽으로 가면...폭포로 가는 길...편한길...
괜히 오른쪽으로 갔네요...
마음도 물처럼 맑아라...
더러운 맘을 여기서 씻진 말기...
선경이 멀지는 않네요...
사람만 없어면 모두가 선경이네요...
세상을 살다보니
많은 이를 만나는데...
열중에
좋은 사람이 다섯이요...
싫은 사람이 다섯이요...
나쁜 놈이 열중 하나요...
좋은 사람이 열중 하나요...
정말 나쁜 놈이 백중에 하나요...
정말 좋은 사람이 백중에 하나... 쯤 됩니다.
개중에는 만중에 하나일 극악한 놈도 만나고...
만중에 하나일 충신도 만나게 됩니다.
열중에 하나는 뒷통수를 칠것이고...
열중에 하나는 이익을 줄 것입니다.
나무 계단이 이어지는데...
비가 오니 정말 미끄럽습니다.
그래도 용케 여기까지 왔습니다.
올라오니... 아주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어느 산이나 그렇듯이...
낙엽이 떨어진 곳에
새 생명이 자라고 있습니다.
삶을 단지 오래 살려고 노력하지말고...
떨어질때는 떨어져야지...
조금 빨리 떨어지거나
조금 늦게 떨어지거나...
단지 추하게는 남지말자...
점점 올라가니...
숨은 점점 가빠지고...
살 좀 빼야 겠네요...
날씨가 맑았으면
대박 경치인데...
산삼이 자랄 것 같은 숲속에
철 모르는 단풍이 있습니다.
산에 열심히 다니는 친구가 말합니다.
안 죽을 라고 열심히 산탄다....
안 죽지는 않겠죠...
단지 조금 늦게 죽을 가능성 만 좀 있겠죠...
인생은 알 수 없습니다.
가끔씩
아주 오래 사는 이가 있습니다.
주위의 나뭇잎은 다 떨어졌는데...
마지막 잎새처럼 ...
혼자 살아남아 있는 이가 있습니다.
오히려
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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