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마음으로
팽목항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에서 내려서 걸어가야합니다...
하늘은 더 없이 푸르고만...
헬기 착륙장이 보이고...
사진기 들기 조차 죄송한 마음...
안산에서 장례를 치른 가족분들이...
다시 팽목항에 모였습니다...
어느때 보다...경찰숫자가 많이 늘었네요...
하지만...
어느때보다 애처로은 사람은...
땡볕에 2인조로
하루 종일
길가를 터벅터벅 걸어다니는
왔다갔다...
쓰러질까...
애처로운..
젊은 여경들....
왜 이리할까...궁금증도 ...
하루종일 땡볕에 서 있는 경찰...
힘들다고 말도 못하고...
동생, 조카 같아서...
맘이 애처로운데...
그것도 잠시의
향수...............
멀리서 구호가 들린다...
"""XX는 살인마....."""
이해합니다...
저도 같이 걷고 싶습니다....
아니...같이 외치고 싶습니다...
"""씨방새...너거들은 살인마들이여...."""
다시 구호가 들려옵니다...
저기까지 갔다가 돌아오나 봅니다....
그런데 사람도 많지 않은데...
구호도 잘 안들립니다...
"""보고싶다........."""
보고싶다는 들리는데...
그 다음은 안들립니다...
그 다음은 울음소리였습니다...
울부짖음이었습니다...
울음도 제대로 못 우는.. ...착한 부모란 사람들...
"""보고 싶다........아들, 딸아......."""
아들,딸아는
울음소리로 변했습니다...
가슴속에 비가 내립니다...
돌아보니...
모두에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맑은 날에 비가 내립니다....
맑은 하늘에 천둥이 칩니다....
우리는 분명한 분노를 가집니다...
투명한 분노로...
분명한 분노를 가집니다...
더러운 때를 청소할 때가 되었습니다...
너희의 때를 우리가 청소해 줄께...
우리에게...모두에게...
산천에...바다에 비가 내립니다....
그 고요한 슬픔들이...
항을 조금 올라가면....
건너편에 서망항이 보이고...
진도 ...해상관제소...
바다는 말이 없이 없건만...
저 한을 어찌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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