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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 -Movie

영화 "명랑"과 명랑대첩

by 사마르칸트 2014. 8. 20.

 

 

"명랑"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1천만 관객이 넘은 영화를 이제야 보았는데...

 

참 뭐라고 하지 못할 찝찝 함이 남았다.

 

 

 

그냥 영화를 영화로...

 

"반지의 제왕" 류라고 생각하고 보면 그만인데..

 

우리 역사에

 

이순신이란 분의 이름이

 

차지하는 무게가 너무 크므로,

 

가볍게 보기는 힘들었다...

 

 

 

역사적 사실 빼고...

 

실상을 빼고 나면

 

영화 자체는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좀 지루한 면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영화 후반기의 전투신은

 

장관이었고..

 

감동적이기 까지 했다...

 

 

 

하지만..

 

영화전반기의 사실들과

 

후반기 전투신자체가 대부분 허구이자...

 

잘못된 가설에 입각한 설정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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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캐스팅은 별로 였다...

 

최민식이라는 배우는 연기 자체는 좋았지만...

 

왜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얼굴에 살이 올랐는지...

 

임진왜란 3년의 전국적인 환란을 치르고

 

백성들은 굶주리고 학살당하고...

 

이순신 또한 온갖 고초를 겪고

 

다시 군권을 쥐게 되지 않았는가...

 

 

배우는 연기만이 아니고..

 

실상 또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보여야 할것이다...

 

이 영화에서 보여준  주요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임진왜란을 겪은 얼굴이 아니었다...

 

산발한 모습이 이전에 출연한

 

미친 화공 영화의 주인공과 겹쳐져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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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이나, 정유재란기에

 

조선의 정규군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임진왜란 초기의 전투에서 대부분 소멸된 걸로 보인다.

 

후반기의 주요 전투원은 승병이나, 민병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이순신 또한 스스로 양병을 하였다...

 

 

권율과 이순신의 사이는 나쁘지 않았다...

 

정부에서는 물심양면 많은 지원을 하였다.

 

특히 무기제조에서 많은 지원을 하였다.

 

 

 

이른 아침에

수백척의 왜선이 울돌목을 지나,

우수영 앞바다에 다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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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돌목에서

 

왜군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물을 타고 들어 간다...

 

 

 

어떤 이들은 왜군 수병의 고향이

 

아주 물살이 쎈 고장이라

 

물질에는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을돌목의 물살은 큰 장애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건 바다를 잘 모르는 분의 말씀이다.

 

물살이 쎈 고장에서 살아서

 

물살이 쎈 것에는 익숙하겠지만..

 

병선을 손쉽게 운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히말라야산중에 산다고...

 

히말라야를 밥먹듯이 손쉽게 오르지는 못한다....

 

익숙하지만은 손쉽지는 않다...

 

 

바다를 아는 것과 바다를 운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바다를 안다는 것은

 

바다가 험할때는 나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용돌이 작전은 좀 그렇다...

 

소용돌이는 많이 생기지만

 

그렇게 거대한것은 없다...

 

조류와 조류의 마찰에 따라 잠시 생기지만...

 

곧 없어진다...

 

삼천포에 가면 멋진 소용돌이를 많이 만날수 있다...

 

그 위로 배가 지나가도 별로 이상한 일은 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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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군은 물살을 타고 다가오고...

 

조선수군은 물살을 거르며

 

일렬횡대를 유지한다???

 

 

아주 오래전 영화에서도 모두 그러한 가정을 한다...

 

그건 좀 아닌것 같다...

 

을돌목의 빠른 물살에

 

배를 정지 하고 줄을 서는 것은 좀 바보 스러운 일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노군들 힘만 빼는 결과이다...

 

 

많지도 않은 10여척의 배로

 

넓게 진을 친다면

 

물살을 타고

 

빠르게 다가오는 수백척의 배를 어떻게 감당할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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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수의 군대와 배로 많은 수를 이길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적은 군대와 배가 한몸이 되어 적진으로 돌격하는 것이다.

 

그래야

 

면적당 군대의 숫자가 비슷해지고

 

전투면적이 줄어든다...

 

적은 군대로 넓게 포진하는 것은

 

각개격파 당할 것이다...

 

즉 1;10으로 싸우기는 힘들지만

 

10;100으로 싸우는 것은 가능하다...

 

 

난중일기에도 적혀있다...

 

적이 다가온다...

 

돌격했다.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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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군이 물살을 타고 오면

 

12시간 동안 물살이 지속된다....

 

조선군은 한 몸으로 적진으로 진격하고

 

마구 포를 쏜다...

 

적선의 작은 배들은 조선배를 에워싸지만...

 

오히려 적선의 큰배는 적선에 막혀 접근하기 힘들다.

 

적선의 큰배는 조선의 함포로 부숴지고

 

작은 배들은 충파로 부숴진다..

 

12시간의 전투에서

 

적들은 다가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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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영의 위치는 굳이 물살을 거스러지 않아도

 

장사진으로 울돌목을 진입한

 

적군을 기습하기 아주 좋은 위치이다.

 

물론 몇몇 배들이 뒤쳐지기는 했다.

 

하지만 장군의 호령으로 정신을 차린 이들은

 

진중으로 뛰어든다...

 

 

 

이른 아침에 우수영앞바다에서 시작된 전투는

오후 벽파진에 까지  추격하여 끝난다.

실로 천행이다.

-장군의 기분을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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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물살이 바뀌자...

 

적선의 잔해가 왜군쪽으로 몰려가고...

 

적선들은 후퇴하지 않을 수 없다....

 

물살을 타고

 

미친듯이 포를 쏘아대는

 

조선군과 싸우기는 힘들다...

 

 

특히 선봉이 적의 함포로 인해 전멸하지 않았는가...

 

또 다시 이순신이라는 악몽을 떠 올린다....

 

왜병은 혼비백산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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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영은 을돌목의 끝부분에 있고...

 

물살이 센 경우는 접근하기 힘들다....

 

그야말로 뱀의 옆구리를 가격한 것 아닌가...

 

 

현실은 영화보다  드라마틱 하진 않지만...

 

실제는 영화보다  만화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두려움을 어떻게 용기로 바꿀 것인가????

 

분노와 증오를 이끌어 내야 한다.

 

분노만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수 있다....

 

 

공자가 말했다.

 

불의를 보고도 분노하지 않으면 군자라 할수 없고,

 

분노하고도 참을 수 있다면 참된 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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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왜 이렇게 헛점이 많은 영화가

 

대박을 터뜨린 것일까...

 

감독이 참 이야기를 잘 만든다고 생각했다.

 

최종병기 활에서 보듯이

 

긴장과 반전을 잘 이용하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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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선조실록

 

 

 

十六日甲辰 晴 早朝 別望進告內 賊船不知

其數  鳴梁由入直向結陣處云 卽令諸

船 擧碇出海 卽賊船百三十餘隻 回擁我諸

船 諸將等自度衆寡之勢  便生回避之計 

​16일 갑진 맑음 이른 아침 별망이 와서 보고하기를 적선이 헤아릴 수 없이

명량을 거쳐 바로 진을 치고 있는 곳을 향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즉시 여려 배에 명해 닻을 올리고 바다로 나가니

바로 적선 ​130여척이 우리 여러 배를 둘러쌌다.

여러 장수들은 스스로 적이 많고 우리가 적은 세력을 헤아리고 회피할 꾀를 내고 있었다.​

 

右水使金億秋所騎船 已在二馬場外 余促櫓

突前 亂放地 玄 各㨾銃筒 發如風雷 軍官等

麻立船上 如雨亂射 賊徒不能抵當 乍近乍退 

然圍之數重 勢將不測 一船之人 相顧失色 

余柔而論解曰 賊船雖多 難可直犯 小不動心 

更盡心力 射賊  射賊 顧見諸將船 則退在遠

海 欲爲回船 軍令 則諸賊乘退扶陞 進退惟谷 

우수사 김억추가 탄 배는 이미 2마장 밖에 있었다.

나는 노를 재촉해 앞으로 돌격하며 어지러이

지자, 현자등 여러 총통을 어지러이 놓아 바람과 우뢰같이 발사되었다.

 

군관등은 배위에 삼대같이 서서 비처럼 어지러이 쏘았다.

적의 무리는 저항하지 못해 잠시 다가왔다 잠시 물러났다 했다.

 

그러나 포위의 숫자가 엄중하니 세력을 장차 예측할 수 없었다.

배안의 모든 사람은 서로 돌아보며 실색했다.

 

나는 부드럽게 논리적으로 풀어말하기를 적선이 비록 많으나 바로 우리를 범하기는 어렵다. 

조금도 동요하지 말아라. 

다시 마음과 힘을 다해라.

적을 쏘아라. 적을 쏘아라.

여러 장수의 배를 돌아보니 물러나 멀리 있었다. 

배를 돌려 군령을 내리려하니

여러 적이 물러나는 틈을 이용해 올라타려해 진퇴유곡이었다. ​

 

令角立中軍令下旗 又立招搖旗 則中軍將彌助

項僉使金應諴船 漸近我船 巨濟縣令安衛船

先至 余立于船上 親呼安衛曰 安衛欲死軍法乎

安衛欲死軍法乎 逃生何所耶 安衛慌忙突入賊

船中 又呼金應諴曰 汝爲中軍而遠避 不救

뿔피리를 명하고 중군에게 명을 하달하는 깃발을 세웠다.

또 초요기를 세웠다. 즉

시 중군장 미조항 첨사 김응성의 배가 점차 우리배에 가까이왔고

거제현령 안위의 배가 먼저 도착했다.

 

나는 선상에 서서 친히 안위를 불러 말했다.

안위야 군법에 죽으려 하느냐? 안위 군법에 죽을 욕심이냐?

도망가서 어느 장소에서 살겠느냐?

안위가 황망히 적선 속으로 돌입했다.

 

또 김응성을 불러 말했다.

너는 중군으로 멀리 피해 대장을 구하지 않았다.

大將 罪安可逃 欲爲行刑 則賊勢又急 姑令立

功 兩船先登之際 賊將指揮其麾下船二隻

一時蟻附安衛船 攀緣爭登 安衛及船上之人

死力 或持稜杖 或握長槍 或水磨石塊

無數亂擊 船上之人 幾至力盡 吾船回頭直入

如雨亂射 三船之賊 幾盡顚仆 鹿島萬戶宋汝

平山浦代將丁應斗船繼至 合力射殺 無一 

죄에서 어찌 도망가겠느냐 형을 집행하고자 하나 적의 세력이 또 급하니

우선 공을 세우기를 명한다.

 

두배가 먼저 전투에 오른 때에 적장은 그 휘하의 배 두척을 지휘했다.

일시에 개미처럼 안위의 배에 붙어 모서리를 잡고 경쟁적으로 올랐다.

안위와 선상의 사람들은 각각 죽을 힘을 다했다.

혹은 모난 몽둥이를 들고 혹은 긴 창을 잡고 혹은 호박돌로 무수히 어지럽게 때렸다.

배위의 사람들이 거의 힘을 다했을 무렵

우리배는 머리를 돌려 바로 들어가며  비처럼 어지러이 쏘았다.

 세 배의 적은 거의 뒤집히고

녹도만호 송여종 평산포대장 정응두의 배가 계속 도착했다.

힘을 합쳐 사살하니

 

 

 

賊動身 降倭俊沙者 乃安骨賊陣投降來者也

在於我船上 俯視曰 着畫文紅錦衣者 乃安骨陣

賊將馬多時也 吾使無上金乭孫 要鉤釣上船頭

則俊沙踴躍曰 是馬多時云 故卽令寸斬 賊

氣大挫 諸船知不可犯 一時皷噪 齊進 各放地玄字

한명의 적도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항왜 준사라는 자는 안골포 적진에서 투항해 온자인데 우리 배위에 있었다.

 

바다를 내려보고말하기를 그림무늬 붉은 비단옷 입은자는 안골포 적장 마다시입니다.

나는 무상 김돌손을 시켜 갈고리로 건져 뱃전에 두도록 하니

준사가 날뛰면서 말하기를 이것이 마다시 입니다했다.

그래서 즉시 마디로 자르도록 명하니 적의 사기가 크게 좌절되었다.

여러배는 감히 범할 수 없음을 알고 일시에 북을 울리고 소리치며 일제히 나가며

각자 지자 현자 총통을 방포했다.

 ​

 

聲震河岳 射矢如雨  賊船三十一隻撞破 賊船避

退 更不近我舟師  欲泊戰海 則水勢極險 風且逆

勢亦孤危 移泊唐笥島經夜 此實天幸  

소리가 강과 산을 움직이고 쏜 화살이 비와 같았다.

적선 31척이 충격으로 부숴졌다.

적선은 도피해 물러났다. 다

시 우리 수군에 가까이 하지 않았다.

전장터에서 정박하고자 했으나 수세가 극히 험하고 바람도 역풍으로 불었다.

세력 역시 외롭고 위태로웠다. 당사도로 옮겨 정박하고 밤을 세웠다. 이는 실로 천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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