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이 지나간 곳...
노을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슬픔이 잠긴듯...
아직도 그날의 긴장과 숙연함이 있는 곳...
수백의 혼령이 물속에 잠긴 곳...
팽목은 나라의 슬픔이다.
재앙은 언제든 나타난다.
경계를 늦추면 다시 재앙은 나타난다.
반성을 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
재앙의 원인을 누군가에게 돌리면 안된다.
재앙은 구조적인 문제이다.
시스템을 고치고, 시스템을 감시하여야 한다.
무분별하게 방치한 결과이다..
누구 한사람의 잘못이라 할수 없다.
임진년때
왜구가 쳐들어 오자...
조선의 시스템은 혹독한 시험을 치른다.
조선의 시스템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장부와 서류에 있던 수많은 병졸은
허깨비였고...
평소에 백성의 고혈을 짜던
수령이란 놈들은 야반도주하고...
고려를 뒤엎고...
나라의 세운 조선왕은
도읍을 지킬 생각도 없이 야반도주하고...
백성은 도읍에 불을 지르고...
평소에 충성이니...
높은 벼슬 찬 것들도
모조리 야반도주하고..
백성은 살육을 당하고...
납치를 당하고...
나라의 산천은 비워졌다...
재앙은 시스템에 대한 혹독한 테스트이다...
이미 테스트는 망가졌다...
오늘의 시스템이
임진년의 조선와 하등 다를 것이 없더라...
높은 벼슬아치들의 목을 쳐야한다...
평소에 부와 명예를 가지고..
흥청망청 하든 것들의 목을 쳐야한다...
정치한다는 것들....
청문회하면...
죄다... 위장전입, 토지투기...탈세
온갖 비리의 주범들이요...
사회의 암적인 존재들이다.
털어서 먼지 나지 않은 사람 없다지만..
쓰레기통도 이 보다 나을 듯...
그런데 이런 것들...
평소에 어찌나 거들먹 거리던지...
사회 시스템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것들...
오히려 시스템의 장애물들이다...
새물이 유입되는 수관 밑에는..
새끼 갈치들이 노닐고...
벼슬을 버리고
귀거래사를 읊으며..
한적한 시골에서 사는 것이 좋아라..
재앙은 다시 올것이다..
사회 시스템은 다시 혹독한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
다음은 누구를 원망할까..
시스템을 고치지도 못하고...
정쟁으로 밤을 세고...
죄 지은 자들이
물밑작업으로
여전히 그 자리에서 호의호식한다면
재앙은
언제든지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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