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말한다.
남자가 하면 안되는 세가지 취미...
오디오...카메라...자동차....
왜...비싸니깐....
그럴듯한 외제차를 모는 집에 놀러 간다.
현관을 들어서면...
와...시선을 압도하는 커다란 TV가 있다...
크기에 놀란다...
이전에는 많이 놀랬지만...
요즘은 잘 안놀랜다...
하도 큰 TV가 많으니깐...
-저도 좁은 방에 55인치를 박아놨으니...
-그런데...그런집은
꼭 책장에 책도 별로 없다...
오디오도 당근 없다..
뭔가 좀 허전하다...
-오늘도
여자들과 여자 비슷한 남자들의
자조 섞인 잔소리가 들린다...
오디오는 하면 안되다니깐...
겁나게 비사니깐...
-오늘 진공관을 하나 구입했는데...
하도 난리를 피길래
좀 구라를 쳐서
아주 비싸게 불렀다....
다들 좀 놀랐을 라나...
그런데 미안...
그렇게 비싼 건 아니여...
-오디오를 한다는 것은
마치 술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잘못 먹어면
독이 되는 것 처럼...
오디오도
잘 배워야 한다...
술을 배우듯...어른한테...고수한테
배워야 한다...
-잘만 배우면...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알수 있는데...
-처음 입문하여
멋모르고
이것 저것 스피커를 사모으다 보니...
돈도 문제지만..
집안 온통 고물 천지이다...
여자들이 싫어 할만하다...
그래서
어릴때 술을 어른에게 배우듯..
오디오도 어릴때부터
어른한테 배웠어야...
-불행히도 그런 부모를 못 만났지만...
물론 그럴 여유도 없던 시대였으니...
-하지만...
오늘날..
고속도로에 차량이 빼곡히 달리는
시대에...
-식당마다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작은 오디오 하나 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질 않을까...
-요즘 좀 구력이 쌓이니..
지출이 오히려 적다...
더 이상 별로 궁금한 것도 많지 않다...
-겁나게 비싼 오디오가
겁나게 멋진 소리를 내지만...
항상
그것이 내가 좋아 하는 소리는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터...
-술을 배우듯
오디오를 배워야 하는 것은
고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수는 경험이므로...
어릴 적부터 경험이 좀 있어야
늙은 어른이 되어
늦바람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 런지...
-어릴 때 부터
음악과 오디오를 즐기는 집안은
부럽다...
-이미 영혼의 안식과 평화에 대해
배우고 자랐으니...
-비싼 외제차를 모는 집에
덩그러니
놓인 TV는 애처롭니다...
돈은 있으되
문화가 없는 집안은 전혀 부러 울게 없다....
-술을 어른에게 배우듯
오디오와 음악을 즐기는 법을
어릴 적부터 배운다면...
-혈기 방장하고...
바쁘기 이를때 없고...
여유가 없는
20-30대를 지나서...
-40-50대를 지나간다면...
조금 여유가 생길 것이고...
자식들은 분가하여 멀리 가거나...
적어도
여러분과 같이 놀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귀찮게 여길수도 있다...
-이때 궁상맞게...
삼식이, 사식이 노릇 할게 아니라면...
-부인과 함께...
느긋하게
째즈 음악을 틀어 놓고...
아침 커피를 한잔 하는 것도 좋을 돗 싶고...
-아니면...
올드팝을 틀어놓고
저녁상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해도 좋고...
-아니면 국악을 틀어놓고...
좋다...를 외치며
막걸리를 한참 마셔도 좋을 것이다...
-물론 여유가 없는 것을
억지로 할수는 없다...
하지만...
취미생활 중에서
느긋한 여유를 누리며...
부부가 같이
영혼의 평화에 대해 이야기 할수 있는
좋은 취미라 할수 있겠다....
-사람들은
돈이 많이 드는 취미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늦게 배운
늦바람일 뿐...
좋게 잘 배우면...
오히려 아주 저렴하게
아주 좋아하는 소리를 만들수도 있다...
그러므로 즐기는 것도
고수가 되어야 한다...
-공자님이 말하지 않았나...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즐기는 것이 한수위라고...
cf) 아주 오래전에
어느 아파트에 살았는데...
하루 종일 들려오는
트롯트 쿵짝...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아래집으로 내려 갔다...
세상에
집채만한 [당시로는]
TV에
집채만한 ...어느 저렴한 국산 오디오...
그기서 하루종일...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틀어 놓는 뽕짝...
-이런 짓 할려는 분들은
아예 음악 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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