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저감염병 melioidosis [출저; 질병관리본부]
2010년 12월 30일에 법정감염병으로 지정
제4군법정감염병
감시체계상 신고대상 질환
2011년 말까지 7건의 사례
■■■원인균
Burkholderia pseudomallei
그람음성간균
유동성, 호기성(+)
포자(-)
cf) 이전에는‘Pseudomonas pseudomallei’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지만,
1992년 Burkholderia라는 생물속이 발견된 이후
Burkholderia pseudomallei로 명명
■■■역학
1.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지역의 습한 토양과 물,
특히 벼농사를 짓는 논에서 많이 분포
2. 대표적 위험지역인
태국 북동부지역에서는 생산된 벼의 50% 이상, 토양의 20%에서 유비저균이 검출
유비저 비위험지역인 태국 남부지역에서는 0.8%의 토양에서 균이 검출
3.감염위험지역; 호주 북부,
태국 북동부, 중국 남부, 싱가폴, 미얀마,
말레이시아, 홍콩,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대만
4.산발적인 증례가 보고된 지역;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중남미, 캐리비안, 브라질 북부, 아프리카 일부지역
5.최근에는 쓰나미와 태풍 같은 기상이변이 발생했을 경우
토양과 물의 노출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비위험지역에서도 유비저의 유행이 보고
2004년 태국 남부지역의 쓰나미로 인한 6명의 유비저 유행.
■■■감염증상
1.주로 상처 난 피부와 흡입을 통해 감염
2.사람 간 전파는 극히 드물다.
3.잠복기; 수일에서 수년까지 매우 다양하여
장기간 잠복한 상태로 있다가 기회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긴 잠복기는 62년이다.
4. 임상증상은 전신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세균성 패혈증과 관련된 증상이 특징적이다.
5.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폐렴이 나타나는데,
당뇨와 신부전으로 인한 면역저하자에서 주로 나타난다.
6.피부접촉보다 흡입으로 인한 감염에서 폐렴 증상이 빨리 발현되며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의식손실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올 가능성이 크다.
7.농양을 많이 생성하는데, 주로 폐, 간, 비장, 신장, 피부를 침범한다.
8.소아에서는 급성화농성 이하선염을 일으키며
종종 신경계를 침범하기도 한다.
■■■진단
1.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돌아온 여행객에서
중증 폐렴 또는 패혈증이 나타난다면
유비저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세균배양검사와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
2.진단을 위해서는 균이 분리되어야 하지만 유비저감염병을 의심하기는 쉽지 않다.
3.만약 당뇨가 있는 성인이 우기에 동남아를 여행하고 왔는데
폐(또는 간, 비장)농양이 관찰된다면
유비저를 의심하여 원인균 배양을 실시해야 한다.
4.직접면역형광법과 항체검사를 개발 중이지만
특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
■■■치료
1.이 균은 체내 면역항체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인체 세포 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지니고 있어 항생제로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2.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다.
3.Ceftazidime이 중증 유비저에서 특효약
4. 4가지 항생제의 병용요법이 추천
(chloramphenicol, doxycycline, trimethoprim-sulfamethoxazole)
-소아나 임산부의 경우에는 amoxicillin-clavulanate가 추천된다.
5.경구 항생제 치료는 20주간 지속하며
병용요법은 첫 8주 동안만 실시
■■■예후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까지 유비저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예방백신은 없으며 향후 개발 전망도 밝지 않다.
치명률은 기저질환이 있을 때 증가하며,
동남아시아에서는 50% 미만,
호주 북부지역에서는 19%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방
1.유비저는 감염위험 지역의 물이나 흙에 상재하는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토양이나 빗물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특히 피부상처가 있을 때에는 가급적 외부에서의 활동이나 작업을 하지 않아야 한다.
2.비위험지역이라 할지라도 기상이변이 있을 시에는
외부에서의 마스크 및 장갑 착용을 권고한다.
3.위험지역 체류 시 발열이 있을 경우에는
그 지역의 적절한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하며,
만약 그러한 환경이 아닐 시에는 신속히 귀국하여야 한다.
반면, 의료진은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돌아온 여행객에서 중증 폐렴 또는 패혈증이 나타난다면
유비저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세균배양검사와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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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역사
1911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얀마 랑군지역의 종합병원에 한 마약중독자가 입원하였다.
그는 비강, 폐, 간, 비장, 신장, 피부에 농양이 있었고
이를 본 영국인 병리학자 Alfred Whitmore와 그의 조수 CS Krishnaswami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말의 비저(glanders, 馬鼻疽)와 유사한 질환’이라 기술하고 학계에 발표하였다.
그 후 이 질병은 그리스어로 당나귀의 전염병을 뜻하는‘melis’와 유사함을 뜻하는
‘eidos’의 합성어인‘Melioidosis(유비저, 類鼻疽)’로 불려지게 되었으며,
일부에서는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Whitmore's disease’라 부르기도 하였다.
1917년에 Krishnaswami는 랑군지역에서 100명 이상의 사례를 추가로 보고하였으며,
1932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의학연구소 소장인 Stanton에 의해 원인균이 확인되었고,
균의 이름은 1992년이 되어서야‘Burkholderia pseudomallei’로 명명되었다.
그 후 유비저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지게 된다.
대표적인 유행 사례로는 베트남전 참전 미군에서 본토 복귀 후 대규모로 발생한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질병의 치명률이 매우 높아서 당시에는‘Vietnam time-bomb’으로 불려지기도 하였다[1].
■■■국내 발생
2000년 들어서는 한국인에서도 해외유입 유비저 감염자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2010년 12월 30일부터「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제4군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2003년 및 2004년에 한국인 동남아 여행객에서 각 한 건씩 발생하였으며 모두 치료 후 회복되었다.
■2008년에는 국내 체류 태국인 근로자 1명이
유비저로 응급실에 내원하면서부터 국내 첫 역학조사가 실시된 바 있다.
이 환자는 당뇨를 앓고 있었으며 태국에서 운수업에 종사하다가 국내에 건설노동자로 입국한 상태였다.
입국 50일 후 호흡곤란과 객담, 발열증상이 있어 태국으로 귀국을 준비하다 세균성 쇼크 증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하였으나,
적극적인 수액 치료 및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내원 3일 째에 사망하였다.
입국 시 신체검사에서는 특이소견이 없었으며
태국에서 유비저균을 흡입하여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었다[6].
■2009년에는 한국인 캄보디아 여행객이 귀국 후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었다[7].
■2010년에는 두 건이 보고되었는데,
한국인 말레이시아 근로자로서 이들은 모두 보르네오 섬 댐공사 현장에서 근무하였고
이들의 공사현장은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이라
일광화상으로 팔 부위의 피부가 박리되는 일이 잦았고,
현장에서 비를 맞은 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빗물 또는 강물에 팔의 상처가 노출되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중 한 명은 사망하였고, 항생제 치료를 빨리 시작한 다른 한 명은 회복되었다.
■2011년에는 법정감염병 지정 후 첫 유비저 사례가 보고되었다.
한국인 필리핀 근로자에서 발생하였는데,
폐결핵과 중복감염이 되어 유비저의 진단이 약 1년 정도 지연되었다.
폐결핵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는 폐농양으로 인해 폐좌상엽 절제술을 실시하였고,
제거된 폐조직에서 Burkholderia pseudomallei가 배양되어 확진되었다.
현재까지 치료 중이며 경과는 양호하다.
상기와 같이 현재까지 국내에 보고된 사례들은 증상과
해외 거주력, 잠복기 등을 고려하여 볼 때
모든 사례를 해외유입감염으로 판단한다.
감염경로는 유비저 유행 국가의 토양과 물의 흡입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사례에서는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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