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한
일요일 오전...
문득 지리산이 궁금해 집니다...
지금 한창 매화도 피었을 것이고...
서서히 지리산으로 향합니다....
구례 화엄사로 향합니다.
하동으로 올라갔어야 하는데...
순천에서 올라가는 길로 가버렸네요...
섬진강 매화길을 보지 못했습니다.
물이 너무 맑습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네요...
그런데 아직 꽃은 보이지 않습니다...
나뭇가지가 앙상하니..
아직 산중은 겨울의 끝같은 분위기입니다...
천왕문을 지나고...
보제루를 우측으로 꺽어지나가면....
넓은 광장 위에 대웅전이 자리하고...
아니...그런데...
보제루를 지나 들어가는길에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물론 관광객이 많이 지나가는 길이긴 하지만...
가장 엄숙하고 고요해야 할
대웅전 앞마당에 가게랑...노래소리...
이건 아니죠...
언제 봐도 멋진 서오층석탑[보물 133호]
그런데 세상에 보물이라고 알려줄만한 것은
잘 보이지도 않네요...
아이들이 마구 뛰어 지나갑니다.
엄청난 위력의 각황전... 하지만...
구례 화엄사는 워낙 유서 깊은 사찰이라...
보이는 모두가 거의 문화재라고 보면 될것 같네요...
원통각....
최고의 균형미...
각황전 앞 석등[국보 12호]
그런데...국보라고 알려주는 것은 손바닥만한 석판 밖에 없네요..
경계석이나...금줄정도는 쳐놔야 합니다...
모처럼
이 멋진 곳에 왔지만...
오늘은 정말 우울하기 그지 없습니다...
세상에나...
국보인 석등에
아이들이 돌을 던지지 않나...
석등에 올라가 사진을 찍지 않나...
사찰에 와서 부모들이랑 싸움질 할뻔 했네요....
새로 만든 종이네요...
엄청 비싸보이네요...
소리도 좋습니다...
오늘 화엄사를 나오는 걸음은 무겁기 그지 없습니다..
사찰 담장안의 가게는 보기 흉칙합니다...
더우기 대웅전 앞마당의 가게는...
제발 없앱시다..
귀중한 문화재가 아주 많은데...
저번에 왔을때는
보제루안이
마치 휴게실이더군요...
국보 그림이 걸린 곳에 아이들이
뛰어 놀고 난장판...
오늘은 다행히 문을 닫아 놓았네요...
그런데 오늘은
국보 석등에 타고 놀고...돌을 던지고...
이렇게 방치하면
문화재가 얼마 못 갈것 같습니다...
입구에 있는 이렇게 멋지고, 위력적인
선사비는 나무곽에 얹어놓았네요...
아이들 놀이터가 되겠습니다...
왜
이렇게 훌륭한 문화재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렇게 관리가 안되는지...
무거운 마음으로 화엄사를
지나...
노고단으로 올라갑니다...
노고단에서 성삼재가 보입니다.
성삼재 위로는
그늘에 약간의 잔설이 보일뿐...
도로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성삼재나 노고단이나......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오늘은 날씨도 좋지 않아...
여튼 구름인지...황사인지...
별로 보이는게 없습니다...
산에는 겨울색이 그대로이고...
줄지어 세운 차들만 빼곡이...
그리고 지겨운 사람들의 행렬...
별로 볼것도 없고....
조금 있다가 하산합니다...
내려 올때에는
남원쪽으로 ,반대방향으로 내려옵니다....
구불구불 길을 내려 옵니다...
계속...
어지럽네요...
경치가 볼만한 것이 없습니다...
넓직한 마을이 나와서 차를 새워보니...
뱀사골 입구네요...
물은 맑으나...
산색은
겨울의 끝인 모양...
아직 봄색은 없습니다...
나무잎도 없고...꽃도 없고...
오늘은 멀리...
지리산을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고 왔는데....
아직 지리산에는
봄이 오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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