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에서의 일이다.
이런 큰일이 생기면
항상 얼굴을 들이밀고 싶어하는 이가 한두명이 아니다.
이것도 다 자신들 실적이라나...
필요한 사람만 오고...
중요한 일만 하여야 한다.
이것이 효율의 철칙이다...
총리가 수행원 소수를 데리고
가족들을 만나러 왔다...
소리도 없이 왔다간다....
조금 있으니...
왠 중늙은 아주머니가 들어 올려한다.
뒤를 보니...
왠 늙수구레한 아저씨들이 10여명이나 있다.
뭐하는 사람인가 보고 있는데...
"내가 .......장이요...."
"아...녜..."
행색은 일하러 오신분 같지는 않고...
광나는 구두와 촌스런 꽃무늬 투피스를 입었다....
그리고 늙수구레한 아저씨들을 엄청 대동 하고 오셨다...
난 또 대단하신 분이라고...
잠시 정적이 흐른다...
'그래서 어쩌라고.......'
뛰어 나가서 인사라도 올릴까 기대하시나...내참
"방금 그기로.. 총리 지나간 길인데...'
......
대뜸
여기 앞에 탁자 갖다놓고
드링크 갖다놓자고 한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더 높은 사람한테도 허락도 받았다나...
'참 내...여기가 슈퍼마켓인줄아나.......'
'그럴봐에야 고무신도 갖다놓고 잡화상으로 꾸미지......'
'땡볕에 드링크 갖다 놓으면 배탈나기 알맞겠네...'
고작 생각하다는게...
딱 그 수준입니다 그려...
귀찮아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팽목항은 너무 덥다...
밤에는 너무 춥다...
난로까지 피운다....
견디기 힘들다...
이런 슬퍼고, 짜증나는 환경에...이런 분들까지 와 주시고...
반응이 없자...
생긴 건 뭐, 특공대 같이 생겨 먹은 놈이
인상 쓰고 앉아 있으니...살짝 쫄았나보다...
(특공대; 특별히 공부도 못하는 놈이 대가리만 크다는 뜻)
건너편으로 간다...
건너편 천막에 사이좋게 앉아있네....참새들 같네...
한참 앉아 있더니...
사라졌네...
그 대단한 탁자 아이디어도 안 보이고...
'소금 뿌려라..'
이런 일이 뭐 좋은 일이라고...
똥통에 똥파리 뀌듯이 날아다닌다.
'제발...필요없는 분들좀 나대지 마세요...걸리적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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