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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지혜/■밝은 지혜

다시 홀로 방안에 앉다....

by 사마르칸트 2016. 3. 31.


세상의 현자들은


말한다.


가슴을 열고 세상을 포옹하라.


귀를 열고 삼라만상의 소리를 듣고..


눈을 뜨고 무한한 우주를 봐라...


오고감이 없고... 끝없는 시간을 느껴라...


하지만...


하루종일...


세상을 포옹할수는  없는 법..


오히려 세상사람들이 싫어한다.


한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좀 덜 떨어진 놈으로 쳐다본다...


그리고 이용을 할려 든다.



다시 가슴을 잠그고


대문을 닫고...


울타리 안의


방안에 들어간다....


홀로 방안에 앉는다...



이제 다시 외로워 지겠지...


이제 다시


죽음을 찾아 바다를 떠 돌겠지...



이윽고


세상에 한톨의 흔적도 남기지 않으리라...


한톨의 미움도...


한톨의 미련도..


한톨의 그리움도...


한순간의 바람도 남기지 않으리라...




마냥 동구밖에서 불어온 바람처럼


그냥


울타리를 스쳐 지나가리라...


누구도 모르게..


누구도 기억하지 않고...


스치는 바람처럼...



그리고


다시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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