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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지혜/■밝은 지혜

제나라 안영(안자)...칭송받는 관리가 반드시 바른 관리가 아니다...

by 사마르칸트 2014. 2. 12.

 

아주 오래전에

 

중국 제나라에 안영[안자]이라는

 

아주 지혜로운 분이 있었습니다.

 

그가 지방을 다스렸는데...

 

열심히 정치하면...원망을 들었고...

 

한가로이 정치하면 칭찬을 듣었습니다.

 

과연 바른 정치는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아현(阿縣, 지금의 산동성 경내)이라는 지방이 있었다.

이 지방은 풍기가 문란했는데,

경공은 안영에게 이 곳을 다스리도록 지시했다.

 

 

아현으로 부임한 안영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3년을 다스린 끝에 큰 성과를 보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경공에게 안영을 헐뜯었다.

 

귀가 얇은 경공은 이 말을 쉽사리 믿고는 안영의 관직을 박탈하려고 했다.

 

이에 안영은 경공에게 이렇게 말했다.

"
제 잘못이 어디 있는지 압니다.

그러니 3년 만 더 다스리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저를 비방하던 사람들이 모두 저를 칭찬하게 될 것입니다."

 

 


경공은 허락했다.

그로부터 다시 3년 뒤, 아니나 다를까 경공은 안영을

칭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경공은 몹시 기뻐하며 안영에게 상을 내리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기뻐해야 할 안영은 엄숙한 표정으로 상을 거부했다.

경공이 그 까닭을 묻자 안영은 이렇게 말했다.


"이전에 제가 아현을 다스릴 때는

정말 강철 같은 심정으로

사심 없이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의 원망을 샀습니다.

 

엄격하게 법과 기강을 잡아

사악한 무리들에게 타격을 가하여

깡패 따위들이 저에게 원한을 품게 되었지요.

 

근검절약을 외치고 분수에 맞는 생활을 강조하면서

도적과 건달들을 징벌하자

이 자들이 저에게 원한을 품었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두려워 않고 사건을

공평무사하게 심사하고 처리하자

이들이 저를 원망했습니다.

 

친한 친구들이 저에게 이런저런 청탁을 해왔지만

저는 사사로운 정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친구들까지 저를 원망했습니다.

 

고위층 인사들에게 규정된 예를 벗어난 대우를 하지 않자

그들은 불만을 가지고 저를 원망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저에 대해 좋지 않은 말들을 하게 된 것입니다.


3년 동안 아현이 안정을 찾고 백성들은

모두 즐겁게 자신의 일에 종사하게 되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대왕께서는 나쁜 말만 들으셨습니다.

 

이번 3년은 제가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저 물 흘러가듯이 그냥 되는 대로 내버려두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짓지 않는 데만 신경을 썼습니다.

그랬더니 지난번 저에 대해 나쁜 말을 하던 자들이 모두 저를 칭찬합니다.

일의 결과가 완전히 뒤바뀌었지 뭡니까.

 

솔직히 말씀드려 앞 3년에 대해 저는 상을 받아야 마땅하거늘

왕께서는 되레 저에게 벌을 내리려 하셨습니다.

 

3년에 대해서는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거늘

반대로 상을 주시려 하니 제가 어찌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 일로 경공은 크게 배우는 바가 있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안영이 참으로 큰 인물임을 알게 되어 그를 더욱 신임하게 되었다.

 

 

 

인간 사회란 것이

만사람의 뜻을 모두 수용할수는 없습니다.

 

목청을 크게 내는 사람 만이

침묵하는 대중의 뜻은 아닙니다...

 

대중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게 정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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