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음악....

 

아주 오래전에

 

아파트에 산적이 있었다...

 

 

하루종일 아래층에서

 

들려 오는 음악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귀에서는 환청이 다 들리고....

 

 

아무리 내려 가서

 

소리 좀 줄여들라 해도....

 

그때 뿐...

 

정말 층간 소음 때문에 살인 난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그런데...정말 참을 수 없는 것은

 

내려가서 집안을 보면...

 

무슨 집채만한 오디오를 갖춰놓았다...

 

당연히..

 

어느 싸구려 국산 메이커 였다...

 

소리도 엉터리이고...덩치만 큰 오디오...

 

 

 

그기서 나오는

 

버스나, 장터에서 틀 법한

 

뽕짝.....

 

 

뽕짝을 큰 오디오로 듣고 싶었나 보다....

 

그것도 하루종일...

 

 

보통 50대 쯤되면...

 

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난청이 있는지...

 

그 소리를 하루종일 틀어놓고 있는 것이다...

 

와...

 

이 무슨 고문도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천박한 자본주의라고나 할까...

 

 

 

우리나라 GDP가 2만불이 넘어가네...

 

하는데...

 

외국에 나가 본 사람은

 

우리나라가 괜찮게 산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올해 1천 400만명인가 해외 여행을 갔다는데...

 

 

어느 집에 가보면

 

한 5억짜리 집에...

 

5천만원짜리 차를 타고...

 

5백만원짜리 가방을 들고 다닌다...

 

 

그런데 집안에는

 

TV만 잔뜩 있고  휑하다...

 

 

이런 집을 보면...

 

문화가 모자란 집이라고 느껴진다...

 

책도 몇권 없고...

 

소득과 문화수준의 불균형이다....

 

 

 

5백짜리 가방을 들게 아니라..

 

5백만원어치 책을 사고...

 

5백짜리 오디오를 듣는게 훨씬 문화적이겠다...

 

 

그렇다고...

 

어떤 인간같이

 

덩치가 가구만한 싸구려 오디오 넣고

 

뽕짝 들진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