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오늘 좋은 횟감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담수정에 갑니다...
요즘 철에 참 횟감이 별로
없는 철입니다...
도다리 먹는 철입니다...
오늘은 돌돔이 좋아 보입니다.
조금 더 더워지면
횟감을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지만...
이 정도 신선한 회는 굳이
다르게 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아래쪽 흰부위가 많은 곳부터 위로
순차적으로 먹어갑니다.
아래쪽이 가장 졸깃합니다.
좋은 회는
처음 씹을 때 질긴 듯 하지만...
순식간에 갈라지며...
감칠맛이 쏟아져 나와
입안을 가득 채우는 맛입니다...
또한 뒷끝이 아주 깔끔해야 합니다.
순간적으로 갈라져야 하는데...
만일
갈라지지 않고
계속 질겅질겅 씹힌다면... [복어는 아주 질기게 씹힙니다...]
횟감으로는 별로입니다.
갈라지는 순간 감칠맛이 쏟아져 나와야 하고..
그 감칠맛이 간이 맞아야 합니다...
육즙이 아주 싱거운 경우가 많은데...
이는 민물로 많이 씻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비브리오가 걱정되는 경우...
내륙지역의 횟집에서...
신선도가 안 좋은 경우 많이 싱겁게 만들어 집니다.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전에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수산시장에서 회를
주문했는데...
민물로 한번 씻고
소금물로 간을 했는데...간을 너무 세게 하여
소태같이 짰다....
그 비싼 회를 얼마 먹지도 못했네요...
뒷맛이 깨끗한 것도 중요합니다.
뒷맛이 지저분하거나,
뒷맛이 쓴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신선도가 좋지 않은 생선을 잘못 조리한 경우입니다.
오늘 돌돔회는
횟집에서 먹어 볼수 있는 회중에
거의 최상급 맛을 내어 줍니다....
대게는
저는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잠시 화장실에 갔다 왔더니...
다리 하나만 남아 있네요...
참 식성 한번 대단...
싱싱하고
신선한 물고기는
지리를 하는 게 좋은데....
오래 끓여야 합니다...
간혹... 지리를 끓이는데...
곰탕 처럼
프림을 넣어서 탁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던데...
정말 안 좋은 경우입니다...
cf)곰탕이
순수한 고기만으로 탁한 색을 보인다면
색은 누르스럼 해지고...
말할수 없는 깊은 감칠맛을 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식당에서 보이는
허연 탁한 국물은
색깔만 뿌옇지 깊은 맛은 별로 없습니다.
이것은 대부분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은
실제의 맛을 보기 아주 어려운 세상이라...
가짜를 진짜라고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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