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밝은 지혜/ -도학의 지혜

9

by 사마르칸트 2014. 7. 26.

◇아홉. 포조관(暴躁關)

<<사납고 포악하고 초조하고 난관을 통과해서 초월해야만 공부할 수 있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주역(周易)에서 말씀하기를 군자들은 분한일을 징계함으로서 욕심을 막는다고 하였다. 음부경(陰符經)에는 말씀하기를 불이 나무에서 생겨나서 재화로 발생하게 되면 반드시 불이 나무를 상극(相剋)하게 한다고 하였다.

증자(曾子)는 말씀하기를 마음속에 분하고 성내는 일이 있으면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한다고 하였다. 맹자(孟子)는 말씀하기를 그 뜻을 지탱하고 유지함에 있어서 자기의 기운을 포악하고 사납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료도가(了道歌)에서는 말하기를 금단(金丹)으로 돌아가는 수련을 하기 전에는 먼저 심성을 연마해서 수련해야 된다고 하였으니, 말하자면 기운을 포악하게 하고 심성을 초조하게 해서는 도에 해로워서 모름지기 사납고 포악함을 제거하기를 마음으로부터 해야 되는 것이라.

무릇 참마음으로 도를 배우는 선비들은 행동하기를 시집가기 전의 처자와 같이하며 기운 기르기를 영아의 어린애와 같이하고 연하고 약한 것을 가지고 먼저 삼아야 되는 것이며 화평한 마음을 가지고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그 물체를 인해 가지고 그 물체에 대해서 함께 부쳐주고 그것으로 반응을 한다고 하니 세상에서 사람들을 배불리 해주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착이 되는 것이라.

예전의 석가모니 부처님은 보배급이라는 세월을 인용해서 참고 참아서 재석 성인으로부터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서 성불이 되셨다.

노자(老子)는 남이 나를 부를 때에 소 대답으로 응해서 말하고 소 울음소리로 나를 부를 때에는 말소리를 가지고 대답을 하였으니 그 말의 법을 가지고 마침내 도조(道祖)가 되었다.

장춘진인(張春眞人)은 일찍이 사람들의 똥을 맛보고 먹었다고 하니 그런 까닭으로 능히 큰 성공을 했고 삼봉진인(三奉眞人)은 곁의 사람의 욕하고 꾸지람하는 것을 다 받은 까닭으로 큰일을 요달해서 끝마치게 되었다.

그때에 마음으로서 도를 자꾸 사모해서 그 심성과 생명을 가지고 큰일로 삼아서 자기 몸밖에서 오는 악담하는 소리와 악한 행동과 순하지 못한 불순한 경우를 다 복도 밖으로 그대로 접어두어서 그래서 호도(糊塗)학인들은 자기 스스로가 출가하는 것이 무슨 일이 되는가를 생각지 아니하고 도근(道根)과 도의(道衣)와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도 아니한다.

아주 혼연히 어둡고 미미하게 미욱하게 되고 그저 우물적우물적 호도(糊塗)하게 나날을 지내면서 남들이 자기를 받들어서 이어주는 것을 중히 여기고 남들이 자기를 도와주는 것을 좋아한다. 남들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것만 사랑하고 자기 스스로는 남에게 순종하지를 아니하니 조금이라도 남들이 자기에게 치고 조급한 성품이 발작함이 있으면 성내는 것이 이를 인유해서 일어나게 된다. 분한 마음이 이것을 인유해서 생겨나며 물과 불과 칼날과 병장기에도 돌보지 아니하고 흙구덩이나 샘이나 언덕이나 하천에도 두려워 아니하는 것이라. 심하기로는 힘으로 싸워서 이기는 데까지 이르게 되고 피차간에 두사람이 다 상처를 받아서 죽음의 지경에 들어가게 되어서 자기 스스로가 심성과 생명을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으니 이것뿐이 아닌 것이라.

그 포악한 기운과 조급한 심성이 한번 발생하게 되면 으뜸의 원신(元神)이 자기 집을 떠나가게 된다.

마음속에 큰 불이 일어나서 그 불이 자기 몸을 태워서 몸의 진액이 말라 바른 기운은 흩어지고 정기신(精氣神) 삼보(三寶)가 상처를 받게 되며 오덕(五德)이 허공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자기 몸속에 있는 참 진여의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몸밖으로는 도덕이 다 허물어지게 하며 자기의 심성이 어지러워지고 생명이 흔들리게 되니 사람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며 이것이 사람에게서 얻은 것이 아닌 것이다.

자기가 자기에게 상처를 내니 포악하고 조급한 해로움이 어찌 적으리요.

내가 참 진심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에게 권유하는 것은 속히 포악하고 초조하고 조급한 그 난관의 관문의 출입구를 가지고서 타파하고 통달해서 낱낱이 기운이 있지만 죽은 사람과 같이해서 화장을 한 낱낱인 사람의 무식한 사람과 같이한다.

어리석은 사람같이 하고 말이 어눌한 말못하는 사람처럼 하고 귀 어두운 사람 같이도 하며 벙어리같이 해서 남들이 자기를 꾸지람해도 이와 같이하고 남이 자기를 몽둥이로 두드려도 이와 같이하며 남들이 미워하고 혐의를 삼더라도 이와 같이하고 남들이 자기를 훼방해도 이와 같이해야 한다.

자기 마음은 불꺼진 재와 같이하고 마음은 꽁꽁 얼은 얼음과 같이하여야 한다. 마치 조그마한 어린애와 같이 어떤 뜨거운 기운도 자기 마음속에 갈무려진 것이 없이 해야만 바야흐로 포악하고 초조한 관문의 출입구를 뛰어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적더라도 뜨거운 열기가 자기 몸속에 있을것 같으면 비록 바깥으로는 그 형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몸속에는 참으로 그 뿌리가 자꾸 길러지게 되니 만약에 불순한 경우를 만나거나 불평한 일을 만나면 크게 성격이 발생 아니할 수 없는 것이라.

도덕경(道德經)에 말씀하기를 상등의 지선(至善)의 도리에 있는 사람은 물과 같이한다고 하였다. 물이라고 하는 것은 만물을 유익하게 하지만 싸우지를 아니하고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제일 낮은곳에 거처하고 있으니 그런 까닭으로 도덕이 거의 그렇게 되는 것이라.

대개 능숙히 모든 사람에게 자기 몸을 낮추는 사람은 마침내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서 높아지게 되고 능히 모든 사람에게 약하게 하는 사람은 바야흐로 능히 모든 사람보다 강하게 된다.그렇지 아니하면 포악하고 초조하고 조급함을 제거할 수 없고 다만 자기만 있는 줄로 알고 남들이 이세상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니 강한 것만 사용할 줄 알고 약한 것을 사용할 줄 몰라서 자기 심성이 시키는 대로, 자기가 하고자 하는 대로 행동하게 되며 자기 마음을 따라서 일을 하게 되니 망령된 생각을 하게 되어서 도를 밝히기는 어려운 것이라.

 

'■ 밝은 지혜 > -도학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0) 2014.07.26
10  (0) 2014.07.26
8  (0) 2014.07.26
7  (0) 2014.07.26
6  (0) 2014.07.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