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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지혜/ -도학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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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마르칸트 2014. 7. 26.

◇열 하나. 진한관(瞋恨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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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내는 거와 한스럽게 여기는 난관의 관문을 통달해야만 한다 >>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密多心經)에서는 말씀하기를 밝지 아니함이 없고 또한 밝아서 다하지 아니함도 없다고 하였다. 부대사(傅大士)는 말씀하기를 마음과 뜻의 바탕을 깨끗하게 해서 제거하면 그것을 이름하여 청정한 정토라고 하는 것이니여기에서는 복이다 지혜다 하는 것은 모두 의논할 것도 없으니 먼저 물질적으로나 명예적인 것을 탐하고 성내는 것을 쫓아 버리라고 하였다.

백장선사(百丈禪師)는 말씀하기를 오장육부 속에서는 도무지 얻을 것도 없고 구할 것도 없다라고 하였다.

사람이 티끌 세상에서 살지 아니하고, 남이다 내다 라는 그 생각을 일으키지를 아니하니 이것은 조그만 한 작은 겨자 알맹이 같은 마음속에 수미산(須彌山)도 들어놓을 수 있다.

자기의 심성 속에 모든 탐하고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를 아니하니, 능히 사해의 바다물을 다 들어 마실 수도 있고 모든 기뻐하고 성내고 말대답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자기 귀속으로 듣더라도 받아들이지를 아니하는 것이다. 모든 경계에 유혹되지도 아니하고 어지럽지도 아니하고, 성내지도 아니하며 기뻐하지도 아니한다. 아주 깎아버리고 건()의 청정함을 적실하게 하니 이것은 아무 일도 없는 무사한 사람이 모든 일체의 지혜와 정기를 능히 감당해 낸다는 것이라. 고효가(敲爻歌)라는 노래에서 말하기를 성냄을 제거하지 못하고 자기의 태도를 고치지 아니하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반복하는 윤회의 바다에 떨어져 들어간다고 하였다. 이것을 다 말하자면 성내고 한()스럽게 여기는 것은 도에 장애물이 되는 것이니 반드시 모진 힘을 가지고 제거해 버려야 될 것이라. 무릇 성낸다 한스럽다 하는 두 글자는 뱀 같기도 하고 사갈 같기도 해서 가장 악하고 가장 독기가 있으니 만약에 그 심성과 자기 마음속에 그것을 맺어서 쌓아 모으기를 오래 할 것 같으면 그 좀먹고 상하게 되어 생명이 손상되게 되니 재화 됨이 심히 혹독한 것이다. 바깥으로는 남을 상하게 되고 안으로는 자기를 무너지게 하니 가히 치료할 수 있는 의술도 없는 것이라.

배우는 사람의 도량은 하늘과 같이 넓고 커서 확대한 것이 가히 없는 것같이 하고 두텁고 두터움이 땅에서 모든 만물을 실어주지 아니함이 없는 것같이 하며 만물을 용납해 주기로는 바다가 뭍 물을 조정으로 다 받아들이는 것 같이 하여야 한다. 하늘에 비유해 보건대 하늘은 넓고 광대해서 모든 만물을 덮어주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고 모든 만물을 살리지 아니함이 없다. 해달이 왕래하는데 따라 다른 성진(星辰)들이 이것을 인유해서 운전을 하게 되고 다른 구름과 안개 운무들이 이것을 인유해서 변화가 생긴다.

사람들도 이것을 인유해서 속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인유해서 존경하고 공경도 하며, 사람들은 이것을 인유해서 감동하고 추대하기도 하고, 사람들은 이것을 인유해서 헐벗고 한스럽다한다. 모든 일체의 착하고 악하고 간사하고 바르고 흉악하고 완악하고 어리석고 못난 것이 이것을 인유해서 생기게 되는 것을 다 알지를 못하는 것이라. 땅은 두텁고도 두터운 것 이어서 모든 만물을 길러주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고 모든 만물을 실어주지 아니함이 없다. 태산(泰山)과 대산(岱山)과 숭산(崧山)과 화산(華山)이 가히 무겁지만 능히 등에 업어주고, 강과 개천의 물과 시내의 물이 넘칠지라도 능히 다 받아주고, 수목과 풀과 돌들이 떫고 눌릴지라도 능히 참아주고 날아다니는 새 짐승과 달려가는 짐승들이 먹을 것을 입에 물고 땅을 밝고 있는 것을 능히 좆아준다. 밭을 갈고 호미로 김을 매고 후벼내고 깎아내도 능히 그것을 잘 순종하고 일체 모든 사기를 하고 업신여기고 잔학하고 무너지게 하되 다 무심으로 하는 것이라.

바다에서는 모든 물을 수용하니 물이 모이는 것을 다 용납해서 받아들이는 것은 밤낮으로 흘러서 멈추지를 아니하는 것이다. 천년이나 만년이 지나가도 그 물이 남음이 보이질 아니한다. 청정한 맑은 물이 흘러 들어가도 그 청정한 것이 보이지 아니하며 탁한 물이 내려와서 바닷물 속에 들어가도 탁한 것이 보이질 아니하고, 단 물이 와서 바다 속에 들어감에 단것도 보이지 아니하고, 쓴 물이 바다 속으로 들어감에 쓴맛도 보이질 않는다.

고기와 자라와 새우와 게 같은 것이 종횡으로 놀고 있고 다른 원이라는 자라와 타라는 자라와 도룡용과 용이 인유해서 분주하게 달리고 위로 올라오기도 하고 다른 일체 모든 더럽고 냄새나고 때묻고 하는 그런 것과 깨끗하지 아니하고 청정하지 아니한 그런 물체들을 인유하되 용납하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라.

도를 배우는 사람은 능히 하늘의 도량과 같이하고 땅이 두터운 것같이 하며 바다가 너그럽게 하는 것같이 하여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무사의 신선의 생명을 보존하는 현묘한 묘결이 될 것이며 우주의 도로 더불어 서로 이웃을 삼고 있으니 크게 편의함이 있는 것이라.

이 세상의 호도(糊塗) 학인(學人)들은 성내고 한스럽게 여기는 해로움이 가장 크다하는 것을 알지도 못한다. 혹 어떤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 불순한 것을 만나서 성을 내기도 하고 혹 어떤 사람은 무슨 계획을 하고 꾀하는 과정에 그것을 이루지를 못하면 성을 낸다. 혹 어떤 사람은 물질을 인해서 실수함이 있으면 성을 내며 혹 어떤 사람은 남의 능한 것을 질투를 해서 성을 낸다. 혹 어떤 사람은 인정과 심성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성을 내며 혹 어떤 사람은 의복과 먹는 것이 부족하다고 해서 성을 내고 혹 어떤 사람은 남이 자기한테 부디 치고 침범을 한다고 해서 성을 내며 혹 어떤 사람은 남이 자기의 작은 허물을 기록한다고 해서 원한을 맺게 되고 혹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기의 말을 들어주지 아니한다고 해서 혹은 남에게 무엇을 요구해서 그것을 상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원한을 가지고 있으며 혹 어떤 사람은 남들이 자기에게 잘 순종하지 않는다고 해서 원한을 쌓아 모으고 있다.

무릇 이와 같은 성내고 원한을 가지고 있는 그런 병은 다 자기의 심성을 어둡게 하고 자기가 어리석게 되어서 참 마음으로 도를 배움이 있지 아니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 과연 이 참마음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은 결단코 이와 같지는 아니할 것이니 그런 까닭으로 성인은 몸소 자기를 후덕하게 하되 남들에게 책망을 엷게 한다고 하였다.

안자(顔子)라는 분은 남이 자기를 침범하는데도 그것을 상대해서 대응하지를 아니하니 성내는 마음도 없고, 원한으로 여기는 마음도 없는 것은 이것이야말로 성인과 현인이 되는 까닭인 것이라.

세상 사람들은 성냄도 있고 원한도 가지고 있어서 범부가 되는 것이니 성인이 되고 범인이 되는 그 분간은 다만 성내고 원한을 가지는 이것이 있느냐 없느냐 그 사이에 있을 다름인 것이라.

성내고 원한을 가지는 것은 자기 몸밖에 현용이 되지 아니하더라도 능히 자기가 하는 일을 해롭게 할 수 있으니 곧 남들이 모르는 그 숨어있고 은밀한 그 속에서 조금이라도 실이나 터럭만큼의 연기나 티끌만큼 이라도 남아있어서는 안되니, 그것이 다 없어지지 아니하면 능히 진여의 참뜻은 상극(相剋)이 되는 것이라.

모름지기 마음속으로나 몸밖의 모든 것을 건건히 하고 청정하고 깨끗하게 하기를 힘써서 눈이 깨끗하게 흰 것같이 하고, 거울이 모든 만물을 환하게 밝히는 것같이 해서 모든 만물을 상응을 하고 모든 만물을 상대해서 접촉하는데 무심의 마음으로 처리하여야 한다.

자기의 정신과 기운이 손상되지 아니하고 심성과 인정이 화평하게 되니 큰

우주의 대도를 가히 바랄 수 있는 것이라.

내가 권유하나니 참마음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은 성내는고 화내는 이 난관의 관문의 출입구를 가지고 이것을 타파하고 소통하게 하고 통달하여야 한다. 하나하나를 무심의 도인에게 배워서 가벼운 것을 다 그대로 묵과해서 지나가고 무거운 것이라도 묵과해서 지나가며 낮은 것도 묵과해서 지나가고 높은 것도 묵과해서 지나가서 모든 만물에게 모두 붙여주고 그 모든 일을 따라서 반응해 주어야 한다.

모든 것을 반응을 하긴 하지만 자기한테는 받아주지를 말고 그대로 지나쳐가되 마음에 머물지 아니하게 하면 어찌 성내고 한스러움을 두어서 모든 일을 해치리요. 그러하지 아니한즉 성남도 생겨나고 한스러움도 생겨나고 남모르는 그런 독기와 어두운 곳의 악한 마음이 되어서 자기 방촌(方寸)의 마음속에서 엉기고 막히게 되니 참 성품은 일찍이 어두워지고 망령된 생각이 일어나게 되니 도를 밝힌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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