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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지혜/ -도학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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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마르칸트 2014. 7. 26.

◇열 세 번째. 나타관(懶惰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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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고 나태함에 대하여)

주역(周易)에서는 말씀하기를 덕()을 늘 힘쓰지를 아니하면 곧 수치 함으로서 일이 이어진다고 하고, 또 말씀하기를 천지(天地)의 도라는 것은 항상 오래 되어서 멈추지를 아니한다고 하였다.

공자(孔子)는 말씀하기를 군자는 도를 잘 준수해서 실행을 하다가 그 길을 반촌 걸어가다가 포기하고 멈추나 나는 능히 멈추지를 아니 하겠다 라고 하였다. 중양제군(重陽帝君)은말씀하기를 향냄새는 나쁜 냄새 속을 쫓아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고, 단맛은 쓴맛 속에서 오게 된다라고 하니 이것은 다 말하자면 배우는 사람들은 마땅히 용맹스러운 힘을 가지고 전진을 해서 게으르고 나태하고 도적질해서 편안한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

무릇 우리의 심성과 생명의 학문은 사람의 인생에 지극히 큰일이 되는 것이며 또 천하의 지극히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니 이것은 고초스러운 것을 다스려서 은근하는데 있는 것이고 우리의 의지와 현실의 생각을 견고하게 굳게 해서 더욱 오래 있을수록 더욱 정성의 힘을 드리고 처음 시작이 있으면 끝마침도 두어야만 바야흐로 전진할 것이고 유익하게 될 것이라.

대개 항상 하고 오래되어도 바뀌지 않는 큰 대사의 일은 반드시 항상 하고 오래되어도 멈추지 아니하는 큰 공덕을 힘입어서 비로소 성취가 되는 것이다.

혹 망가진 다리를 수리하고, 지나는 길을 잘 닦고 수리해서 사람을 유익 되게 하는 일인 것이라. 혹 마시는 차를 준비 하거나 약을 베풀어주고 아주 급하게 위급한 사람을 구제해주어야 하고, 혹은 사랑을 잘 수축해서 주고 도인들이 거처하는 집을 지어서 착한 일을 하고 도리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권유를 하여야 한다. 혹은 노인들을 도와주어야 하고, 가난한 사람에게 가련하게 여겨서 덕을 자꾸 쌓아 모으고, 혹은 위급한 사람을 잘 구조해서 붙들어주고, 어려운 경우에 처해 있는 사람을 잘 구제해서 횡액을 풀어주는 사람도 있는 것이라.

가르치는 교문(敎門)에서는 정성껏 힘을 내서 크게 이 티끌 세상에 수고롭게 하고 배우는 사람을 크게 분발해서 일으켜 주어야 한다. 마음 바탕에서 전혀 이 세상일을 그만 집어치우고 수련의 정상의 공덕을 착수하여야 하니, 혹은 바른 진리로 인해서 밝지 못하거든 나날이 궁리를 하고 파물어도 연구 궁리를 해보고 혹은 밝은 스승을 인해서 만나지 못하면 동쪽으로 가서 방문을 해보고 서쪽으로 찾아보아야 한다.

혹은 재앙과 난리를 만나서 마음이 고초스럽게 되어도 자기의 입지를 세운 것이 전보다 몇 배나 더하게 되어서 한가지 착한 일이 있는 것을 보더라도 곧 해야되고 한가지 악한 것이 있는 것을 보거든 그것을 물리쳐 버려서 때마다 정성스러운 힘을 써야한다.

짧은 시간에 시시각각으로 정성의 공덕을 활용해서 마디 만한 그늘도 이것을 아끼며, 잠시 시간도 아껴서 때에 광음으로 하여금 적은 시간이라도 공연스럽게 지나가는 일이 없게 하면 자연히 낮은 곳으로부터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고 얕은 곳을 인유해서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달무리들이 많이 있는데 학과 같이 우뚝 설 수 있고, 마침내 높은 사람이 돌아보아 가는 것을 얻게 되어서 때마다 이것을 아주 정성의 힘을 쓰고 아주 짧은 시간으로 공덕을 활용해서 촌음의 짧은 시간이라도 아껴서 하여금 그 시간에 광음을 하나 적은 것이라도 공연스럽게 경과하지 않다면 자연 높아진다.

이세상의 모든 호도(糊塗) 학인(學人)들은 한 공덕을 세우지 아니하면 한 덕을 닦지 못하거늘 다만 편안하고 안락한 것만을 도모한다. 이 세상살이에 아주 쓰라린 고초 신고함 받기를 두려워하고 거기에 힘을 내서 해야될 일을 보면 멀리 피해가려 한다. 공덕을 실행을 해야할 그런 것을 만나면 뒤로 물러가서 퇴보를 해서 종일토록 배부르게 먹어서 하루를 마침에 마음을 쓸곳이 없으며 한가하게 놀러만 다니고 방랑생활을 한다.

탕아와 같이 행동하고 허송세월을 보내며 진실함이 없이하여서 곧 밝은 스승을 만나서 망령되게 생각하기를 한 말씀과 반말 대답에 대해서 크게 내가 투철을 했다고 보며 내가 크게 깨달았다는 생각을 한다.

남에게는 노련하고 참된 인격자인 것처럼 화장하고 있으나 마음속으로는 도적질하는 마음을 갈무리고 있고, 세심한 마음으로 진리를 궁리하기를 즐기지 아니한다.

또한 적실 하게 수련을 해서 갈고 연마하기를 새아침날 삼일날 아침으로 하고 양일간 함을 경과해서 스승님에게 나를 뭐하나 결언을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결언을 구하되 결언을 얻지 못하면 저 스승에게 인연이 없다고 해서 곧 멀리 떠나가게 되는 것이라.

다시 한 등급의 허물을 짓고 죄를 짓는 자기의 뜻세움이 없는 것을 원망치 아니한다. 스승을 높여야 되는 것을 도리어 스승을 비방하고 인색하게 여겨서 자기 마음속의 원수라고 믿는 마음을 일평생동안 놓아버리지 아니한다.

이와 같은 행위가 이미 장곡이 되겠다는 기운이 없는 것이며 또한 도를 배워야 되겠다는 참마음이 없게 되니 다만 천당에 올라가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 내가 참마음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에게 권유하는 것은 속히 이 게을하고 나태하는 난관의 출입구를 가지고 타파하고 깨뜨리고 통달하여야 한다.

남이 알아주지 아니하는 음덕을 잘 쌓아 모으고 힘을 헤아려서 자기의 공덕을 실행하고 몸밖으로는 모든 만물에 유익 되게 하고 마음속으로는 자기를 잘 수련해야 한다.

아침에도 이러한 수련을 하고 저녁에도 수련을 해서 자기의 심성과 생명을 아주 소중하게 하고 이것을 바로 시간시간 생각을 하고 이것을 가지고 행동을 하며 자기의 몸과 마음을 자지고 일로 삼아서 걸음걸음마다 자기 정성의 힘을 내고 곳곳에서 앞을 향해서 죽음에 이를지라도 마음을 변하지 아니하여야 한다. 이렇게 오래하면 대개 낱낱이 머리를 드러낼 수 있는 날과 자기의 뜻을 깨달아 얻을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아니한즉 멀리해서 두려워하고 그 일을 과연 하지 아니하니 나태하고 게으르고 타헌하게 되며 세월을 허송으로 보내서 적은 고충을 받으면서 큰 공덕을 세우려고 하면 능히 버리지 아니한다. 신선을 이루고 부처님이 되는 데에 이르르는 큰 일을 어찌 능히 착실하게 실행을 하리요. 망령된 생각으로 도를 닦으니 사람의 한을 초월하는 그런 것과 고초스러운 바다를 벗어나오고 이탈한다는 그런 일은 어려운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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