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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지혜/ -도학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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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마르칸트 2014. 7. 26.

◇스믈. 현허관(懸虛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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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매달려 있는 것 같은 관문을 통과해야된다. 모든 허황된 것은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니 이 세상에 허황한 것에 빠져들어가지 말고 초월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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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에서는 말하기를 참 진실한 것을 조심한 마음으로 몸소 실천한다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기를 깊이 반야(般若)의 지혜와 바라밀다(波羅密多)의 언덕에 건너가는 때를 실행하라고 하였다.

도교에서는 말하기를 아주 용맹스럽게 하나하나 실천하고 정진을 하라고[勇猛精進]하니 유불선 삼교의 성인들은 참 마음을 가지고 진실로 활용함으로 그것을 귀중함으로 삼아서 하되 허공에 매어다는 것 같은 그런 허황된 일은 짓지 말라고 한 것이다.

무릇 참 진실을 수련하는 도는 우주의 진리를 궁리를 해보고 모든 만유의 심성을 가해서 생명을 지극히 하는 학문인 것이다.(窮理 眞性 至命 之學) 천지(天地)의 이치를 궁리한다는 것은 곧 진여의 참된 것을 궁리한다는 것이며, 그 심성을 다한다는 것은 곧 참 진여를 다한다는 것이고, 그 생명을 지극히 한다는 것은 이 참된 것을 지극히 한다는 것이다.

그 궁리를 지극히 다하고 그 생명을 다하고 도를 지극히 다하여서 이미 이것을 참으로 한즉 가히 작은 것에 거짓된 것이 그속에 섞이지 아니한다는 것은 명백한 것이다. 만약에 작은 이 한 종자의 거짓된 것이 그속에 섞여서 있은즉 마음이 오로지 전진하지 못하고 실행함에 있어서 정성스러운 힘이 없게 된다. 어떻게 해서 이치의 굴속으로 떨어져 들어갈 것이며 이치의 굴에 뚫고 들어가서 참 보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어찌해서 참 스승님을 감동시켜서 기뻐하며 그 이치의 길을 가르쳐 줄 수 있으리요.

그런 까닭으로 예전의 성인들은 한 지선(至善)의 말씀을 듣고 한 지선(至善)의 행동을 보게 되면 강물과 하수의 물을 둑을 딱 끊어서 피어놓은 것같이 하니(행동을 실천함) 그래서 그 물이 밑으로 쏟아지는 태연한 큰 힘을 능히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도문에는 삼승(三乘)의 법이 있으니, 가장 높은 상승(上乘)의 도를 힘쓰는 사람은 상등 지혜의 사람이다. 모든 것을 회통해서 쉽게 깨닫으며 한가지를 도달하고 백가지라도 전부 다 감당을 할 수 있으니 이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연구해서 알게 되는 것이고 편안한 안정된 마음으로 실행을 하는 분들이다.

중승(中乘)을 힘쓰는 사람은 중등 지혜의 사람들이니 모든 만상을 인해서 그것을 휘통해서 뜻을 통달한다. 한가지 설명을 들으면 두가지를 능히 깨달아 알 수 있으며 학문을 해서 배워 깨달아 알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해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승(下乘)의 것을 힘쓰는 사람은 가장 하등 지혜의 사람이다. 자기의 정성의 힘을 지극하게 해서 계속해 연구를 해서 그 정성의 공덕이 깊어지면 바야흐로 깨달아 얻을 수 있으니 곤고하더라도 학문을 하고 아주 힘쓰고 억지로라도 실행을 하는 사람이다.

이 상중하 삼승의 방법은 사람이 그 사람의 도량으로 정성스러운 힘을 들여서 실행을 하는데 있을 다름이다. 비록 세등급으로 나누었으나 다함께 진실한 바탕의 위에서 그 공덕을 활용해서 쫓아서 실용하는데 있다.

만약에 허공에 무엇을 달아매 두는 것같이 진실하지 못하고 대략 마음에 관심을 가지지 아니하면 중등과 하등의 사람일지라도 마침내 앞으로 전진하고 유익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며 상등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도 또한 허공의 공망(空亡)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예전의 달마(達摩)스님이 장여(長여)에서 공덕(下功)을 실천하고, 소림의 차가운 바닥에서 앉았으며, 혜능은 황매(黃梅)에서 복역(服役) 4회나 하고 매번 모여서 아주 연마하고 수련을 했으며 자기 몸을 청정하게 하느라고 갈빗대도 부러지게 되었다.

그래서도 뜻의 기운이 지기가 곱이나 더하게 되었으며 그 모든 성현들은 다 이 참마음과 참 진실한 뜻으로 모든 일을 지어서 하신 까닭으로 능히 범인의 경지를 초월해서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서 큰 위대한일을 다 요달해서 물리치게 되는 것이다.

이세상의 보통의 호도(糊塗)하는 학인(學人)들은 이미 도문에 들어갔으면서도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모든 것을 타파하고 혼돈한 하루하루를 지내면서도 항상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하는 그 위에서 모든 타산을 하며 날마다 이것이 옳다 저것이 그르다 하는 시비하는 그 속에 살고 있다.

교활한 사람과 잘못된 무리들에게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입으로는 잡된 것을 얘기한다. 마음에 생각하는 것이 모두 잘못된 일인데 눈으로는 집착을 아니하고 조사님들의 법의 말씀을 귀로 들어주지도 아니하며 아주 밝은 사람과 좋은 이야기를 암송을 하고 성인의 경서를 읽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결코 자기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쓰지 아니하며 깊은 정의의 도리를 찾아서 생각하는데 혹은 명사의 영교를 만났을지라도 또한 이것은 가을 바람이 자기 귀를 스쳐 지나가는 것같이 해서 아울러서 공부를 하지 아니하고 자비스러움에서 벗어나 있다.

다시 한 등급의 아래 죄를 짓는 어리석은 지아비들은 단경이라는 것을 마음에 머물러 두지를 아니하고 불설함을 관간하며 우연히 명인들을 보면 곧 손을 써서 도를 잡기를 하고저 하고 그것을 가지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자기의 소득이 없으면 곧 문득 자기가 뒷걸음질해서 물러가게 되고 오늘은 왕씨집에서 무엇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고 내일에는 이씨집에 절을 하고 요구하게 되며 홀연히 이것도 배우다가 갑자기 저것도 배우며 주체의 이식을 정하지 못하고 자기의 입지의 생각을 자라나게끔 아니하니 어찌 일찌기 자기의 심성과 생명으로서 큰일을 하리오.

도문에 있다고는 하지만 일평생동안 마침내 자라나는 장점이 되는 것이 없으니 어찌 가히 슬퍼 가히 탄식하지 아니하리요.

내가 참마음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에게 권유하는 것은 속히 허공의 달아 매어둔거와 같은 허황된 마음을 버려야 할 것이다. 죽을 마음으로 땅위를 밟아 다니되 날마다 날마다 자기의 심성과 생명의 위에서 그것을 자기 마음에 머물어 두어야 한다. 때마다 의리에 있는 것을 자기의 뜻에 집착을 해서 일체 모든 허공의 달아 매어둔거와 같은 진실치 못한 행위를 손으로 잡아서 낱낱이 허물을 고쳐야 한다. 먼저 이치를 잘 궁리를 해보고 다시 스승을 구해서 널리널리 학문을 배우고 자세하게 질문을 해보며 마음을 조심해서 생각을 해보고 아주 명백하고 밝게 궁리를 해보며 아주 도탑게 실행을 하면 어찌 대도를 밝히지 못하고 심성과 생명을 요달치 못할까 하는 근심을 하리요.

그렇지 아니한즉 허공에 매어 달아둔거와 같아서 진실하지 못하고 모든 행하는 일이 황당무계하게 되어서 헛되게 세번의 빛나는 것을 헤아리게 되고 마음으로 모든 것이 전일하지 못하며 그 뜻을 이루질 못하니 망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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