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믈넷. 외난관畏難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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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두려워하니 난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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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周易에는 말씀하기를 군자君子들은 순리로 하는 도를 가지고 작은 것을 쌓아 모아서 높고 크게 된다고 하였다. 공자孔子는 말씀하기를 군자君子는 대도大道를 잘 준수해서 가다가도 폐지해서 멈추지만 나는 능히 멈추지를 아니하겠노라고 하셨다.
구조邱祖는 말씀하기를 이세상에는 어려운 일이 없지만 다만 마음을 두는 사람이 두렵다라고 하니 이것은 다 말하자면 도를 수련한다는 것은 뜻지자 [志]의 뜻과 시시각각 변하는 생각을 견고하게 하니 두려워하고 어렵다하는 그 마음을 두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
무릇 천하에 지극히 어려운 일은 지극히 큰 일인 것이며 지극히 큰 일이란 반드시 지극히 큰 공덕을 잘 내려서 실천해야만 바야흐로 성취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에 쉽게 용납이 되고 지극히 쉬워서 한번만 지어도 곧 성공할 수 있는 그와같은 일이 있다면 이런한 일은 작은 것이며 중요하지도 않다. 심성과 생명의 이 학문이 큰 일인 것이니 우주의 모든 만유를 포용해서 올려놓고 사람이다 하늘이다 하는 것도 초월할 수 있는 것이며 수화금목토 오행을 벗어나게 되어서 천지天地인 삼계三界를 초월해 나가면 하늘과 땅보다 먼저 그 전체를 확립을 할 수 있고 천지天地의 뒤에서 할 때에는 그 활용을 해서 성인聖人도 되고 신선神仙도 되고 부처님도 될 수 있으니 그 일이 크다고 아니할 수 있으리오.
큰것을 수련을 하고자 함은 영원히 오래도록 썩어 없어지지 않는 일이니 어찌 어렵지 아니하리오. 그 어려운 것을 알지만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살고 죽는 것을 하나의 큰 일이라고 해서 자기의 뜻을 세우기를 견고하게 하고 한 생각 생각을 돌이키지 말아서 죽음에 이르러서야 바야흐로 쉬게 되니 가히 대도大道를 밝힐 수 있을 것이며, 이 도를 실행을 한즉 어려운 것도 어렵지 아니하게 될 것이라. 만약에 어렵다는 것을 알고 어려운 것을 두려워해서 우리들의 심성과 생명을 가지고 큰일로 삼지 아니하고 처음 시작은 부지런히 하다가 나중에는 게으르게 된다. 의지와 생각생각을 전일하게 오로지 아니하고 믿다가도 의심을 하니 주저주저하고 준순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아니한다.
능히 도의 실행을 아니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 능히 도를 밝히지 아니하면 결국에는 어렵게 될것이라.
예전에 심관이라는 사람이 자기 팔을 잘라서 법을 구해서 곧 달마達摩의 심법心法의 전설을 얻게 되었고, 양중립이라는 분은 눈이 석자나 내리는 그속에 있었지만 마침내 이천 선생의 지시를 얻게 되었다.
구조邱祖는 자기몸을 청정하게 하는 그때에 갈빗대를 부러지게 함을 당하였지만 신명이 도와주어서 신의를 전하는 그런 감동을 얻었다. 대개 마음을 오로지 해서 도를 배우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하나를 해서 두가지를 아니하면 능히 하늘과 땅도 감동되게 할 수 있고 귀신들도 통달할 수 있겠거늘 그런데 하물며 사람이리요.
이 세상의 호도糊塗 학인學人들은 우리의 심성과 생명이 이것이 인생의 제일 큰 일이라는 것을 알지 못해서 망령되게 약간의 공부를 하면 문득 신선神仙이 된다라고 바라고 있다. 망령되게 작은 것을 상상해 배워서 곧 죽지 아니할 것을 요구한다. 성인聖人의 도와 정허함을 설명을 듣고 반드시 깊이깊이 글로 쪼아서 연구를 하니 곧 어려움을 딛고 도를 닦아야 한다.
그 길이 멀 며 자기 몸도 버리고 목숨도 버리고 배고프고 찬 옷을 입더라도 그것을 피해서는 안된다라는 것을 설명을 듣고는 곧 문득 퇴보해서 그 자리를 물러나오게 된다. 도라는 것은 시작과 끝마침이 있고 공덕이라는 것은 층층해 차례차례가 있다. 불이라는 것은 시각이 있으니 지극히 세밀하고 지극히 미세한 것을 설명 듣고 곧 문득 자기의 의지를 떨어뜨리게 된다.
이와 같이 도를 배워서 앞으로 나가거나 뒤로 물러날 것을 과감하게 아니하게 되면 손과 팔과 다리 사대 온 전신이 힘이 없어지게 되고 자기의 뜻과 기운이 떨치지 못하니 어찌 능히 도 속에 자비를 얻을 것이며 어찌 큰일을 그릇되게 함으로 끝마치지 아니하리요.
내가 참 마음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에게 권유하는 것은 속히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이 난관의 출입구를 타파하고 소통을 시켜야 한다. 한 개의 씨와 올빼미와 같은 마음과 심장으로 다르게 바꾸어서 어렵고 험한 것을 피하지 말고 용맹스러운 힘으로 앞으로 전진을 하여야 한다. 잠자는 것도 폐지하고 먹는 것도 잃어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이 힘을 얻건 그렇지 못하건, 효험을 보던 못보던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오래도록 정성의 힘으로 멀어질수록 더욱 더 부지런히 하여야 한다.
마음으로 앞으로 실행을 하면 마침내 반드시 깨달음이 있어서 어려운 듯하지만 어렵지 않다. 그렇지 아니한즉 두려워하고 어렵다고 해서 과감하게 실천을 아니하니 마음이 있는 것같기도 하고 잊은 듯도 해서 입으로는 설명을 하지만 몸으로는 실행을 아니하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되 곧 뒤로 물러서게 되니 망령되게 생각해서 도를 밝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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