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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지혜/ -도학의 지혜

성명요지(性命要旨) 1

by 사마르칸트 2014. 7. 26.

현묘玄妙한 학문을 들어 아는지는 이미 오래이다. 옛날 황제黃帝께서 광성자廣成子로부터 도道를 전해받은 것을 처음으로 하여 도교道敎를 창시하였고, 그후로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으로서 도道의 연원淵源을 계승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르기까지 신선神仙이 되고 도道를 얻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조종祖宗으로 삼아왔다.

 

내가 타고난 천성天性이 현학玄學을 사모하여서 널리 단경도서丹經道書와 유학경전儒學經典을 구하여 박람博覽하고 모든 사서史書와 도서道書를 찾아 헤매기를 몇해 동안 하였으나, 아무리 해도 도道의 이치를 알기가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그 핵심의 진결眞訣을 알지 못했었다.

 

이로부터 강호江湖를 살피고 명산名山과 유곡幽谷을 섭렵하여 명사明師를 찾아 헤매기를 무려 십유이년十有二年. 하루는 광??라는 곳을 지나는데 우연히 천질노사天秩老師 오??을 만났다. 한번 보기에 그 풍채風彩가 신선神仙과 같아서 범속凡俗을 초탈超脫한 사람처럼 보였다. 반드시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노인한테 인사를 드리고 현학玄學[道學]에 대하여 아는 바가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랬더니 노??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비록 신선神仙이 될 인연줄을 타고 났으나, 처음에는 정성들여 공부를 하겠지만 끝에 가서는 태만하여 뜻을 세우지 못할 것이 뻔하니, 그것이 두렵노라` 고 하였다. 나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노사老師의 제자가 될 것을 말하고 예禮를 갖춰 절하고, 다시 진결眞訣을 가르쳐 줄 것을 간청하였다. 그랬더니 선생께서 크게 자비심을 베풀어 드디어 `칠반구환七返九還` `금액대단지법金液大丹之法` `화후차서지묘법火候次序之妙法` 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었다.

 

이때 나는 마음속으로 신명神明을 모으는 법과, 활연관통 하는 법과 대도大道의 근원이 자신의 몸안에 들어 있으며, 또 거기에서 도道를 얻게 됨을 알았으며, 결코 몸 밖에 있는 다른 것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뒤에 다시 옛 한漢나라 땅으로 가서 가호경柯?經 이운람李雲嵐 주준부周俊夫 가재서柯載徐등 사四 • 오五 도우道友를 만나서 거기서 다시 동참절구同參切究한 끝에 도道의 진법眞法을 돈오頓悟하고 도道의 모든 원리를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비로서 처음 수도修道에 착수할 때에 성性과 명命을 함께 닦는 쌍수雙修의 진리眞理를 알았으며, 생인生人하고 생선生仙하는 이치가 하나의 원천源泉에서 나옴을 알았다.

 

처음 공부工夫를 시작함에 있어서는 현관玄關에 대한 이치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한번 양陽을 가동시키면 신기神氣가 기혈氣穴에 들어가서 조화의 기운을 생기게 하고, 다음에 땅으로 그 열매를 환생還生시키면 뱃속에 하나의 물건이 느껴지게 된다. 이 물건이 점점 자라나면 활활발발活活潑潑하여 지면서, 마치 쟁반위에서 구슬이 구르듯 맥동을 친다. 다음에 연鉛과 홍汞이 서로 교합하여 진토眞土안으로 들어간다. 그리하여 마침내 오묘한 구멍 안에서 떠난다. 선천의 진연眞鉛이다. 이것을 약산藥産이라 한다. 다음에 약물藥物을 채취採取하여 노내爐內에 들여보낸다. 굳게 닫아서 기운을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숨을 죽여서, 신기神氣를 항복받는다.

 

다음 신기神氣가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에 충만하여지면, 자시子時에 양화陽火를 가동시켜 건정乾頂에 밀어올려서 모은다. 묘시卯時에 목욕하여 연기鉛氣를 이롭게 한 다음, 다시 오시午時에 음화陰火를 아래로 내려서 곤궁坤宮에 귀납歸納시킨다. 다시 유시酉時에 목욕하여 홍기汞氣를 이롭게 한다. 다음에 주천周天하는 공부가 한도에 차서 원만하게 되면 연기鉛氣를 이롭게 한다. 다음에 주천周天하는 공부가 한도에 차서 원만하게 되면 연기鉛氣가 날아가서 없어지고 한덩이의 건乾한 수은水銀이 단련되어 나온다. 이것을 단丹이라 한다.

 

다음에 칠일七日동안의 채공법採功法이 있다. 신기神氣를 하나로 모아 솥안에 들여 보내는 일이다. 여기에서 대약大藥이 처음으로 발생하게 된다. 다음에 수련이 절정에 이르면 불구슬[火珠]이 형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대약大藥을 노爐에서 들어내어 대주천大周天을 운행해야 한다. 먼저 후삼관後三關을 관통貫通시켜 대약大藥을 건정乾頂에 올린다음, 다시 중루重樓로 내리고, 다음 황정黃庭에 들여보내야 한다. 그리고 도태道胎를 정양靜養시켜야 한다. 정양靜養하기를 십월十月. 도태道胎가 원만하게 자라고, 기운이 충족 되었을 때 다시 상단전上丹田으로 되돌려서 니환尼丸에 머물게 한다. 이로부터 백일동안 눈을 감고 `명일冥日` 공부를 한다. 비로서 하늘 꽃[天花]이 분분紛紛하게 아래로 떨어져 내려옴을 보게된다. 이것이 곧 출신出神하는 경계에 도달한 것이다.

 

다음에 신명神明을 훈련하며 밖으로 내어보내는 공부를 한다. 처음 정문頂門에서 내어 보낼 때는 금광金光이 마치 차륜車輪바퀴와 같이 빙빙 돌게된다. 이때 곧바로 상단전上丹田에 거둬 들여야 한다. 다음에 일출一出하고 일입一入하면서 점차적으로 숙달시키면서 일보一步 십보十步 백보百步로 멀리 보냈다가는 회수回收시켜야 한다. 이로부터 능히 통천通天하고 달지達地하여 나중에는 한몸에서 다른 몸이 더욱 많이 불어나게 된다. 그리하여 그 수數를 헤아릴 수 없게 된다.

이것을 고인古人들이 이르기를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이라 했다. 다음에 만가지 다른것이 하나의 뿌리로 되돌아 간다. 연신煉神해서 허무虛無에 되돌린다. 이러한 공부가 모두 원만하게 진행되어 도수度數가 차게되면 비로서 상제上帝님이 계시는 천당天堂의 손님으로 초대받아 선경仙境으로 올라가 영생永生하게 되는 것이다.

 

무릇! 모든 도학道學공부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현학玄學의 오묘한 강령鋼領을 읽고, 앞과 뒤의 차례를 알아서 혼란에 빠져서는 안되며, 또 도법道法을 얕잡아서 쉽게 생각해서도 안된다. 그래서 내가 여기에 한권을 책冊을 지어 후학後學들을 위하여 나타내게하고 도문道門을 크게 열어서, 도인道人을 많이 배출시킴이 나의 뜻인즉, 내가 밝혀놓은 글에서 아직 미심未審한 곳이 있어서, 달리 여러 선인仙人들이 밝혀놓은 구결口訣을 인용하여 따로 보충補充하여 증명證明해 두었으니, 바라건대 천하天下의 모든 사람들이 이 법도대로 몸과 마음을 닦아서 상제上帝께서 계시는 상계上界에 올라가서 함께 천복天福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곧 나의 바라고 또 바라는 뜻이니라.

 

 

光緖十三年 仲秋月 海陽 ?東亭 序於北學草堂 玩月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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