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낚시이야기/■Fishing life

그동안 낚시를 하면서...낚시에 대한 짧은 단상

by 사마르칸트 2013. 11. 22.

 

 

낚시를 다니다 보면

 

진짜 오만가지 인간을 만납니다.

 

개중에는 좋은 분들도 있지만,

 

진짜 이상한 인간도 많습니다.

 

 

이전에 우연히 만나 분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식당을 해서 그래도 제법 자리를 잡은 분이었습니다.

 

그 분 말씀이 자신이 오만가지 취미 생활을 해봤는데...

 

 

제일 재미있는 취미가

 

첫째로 사냥이랍니다.

 

자신이 직접 사냥개를 키우고 있다는 분이었는데...

 

사냥개 키우기에는 돈이 많이 듭니다...

 

사냥개를 사료 먹이고 키우지는 못하니...육류를 먹여야 한다는...

 

요즘 산에 멧돼지가 늘어서 행복한 사람들이겠죠...

 

 

그리고 둘째가 낚시랍니다..

 

그렇습니다.

 

살아있는 생물체를 대상으로 하는 취미가 가장 박진감 있겠죠...

 

물론 생물을 잡는 자체를 극도로 싫어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특히 보이지 않는 상대랑 씨름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속의 생물을

 

유혹하고.. 걸어 올리는

 

신기한 놀음...

 

 

그런데 조력이 쌓이면 좀 시시해 집니다.

 

열정이 식어서 일까...

 

대충 이 정도 바다에는 어느정도의 고기가 있을 것이고...

 

어느 때 지나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에...

 

초보때의 그 신기함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의외의 대상을 만난다면 또 다른 박진감있는 싸움이 되겠지요...

 

 

낚시의 99%가 기다림입니다.

 

그리고 끝없이 두뇌를 사용해야합니다.

 

고기가 얼굴을 보이기 까지 머리를 굴려야합니다.

 

그리고 고기를 거는 순간... 그 짧은 몇 분간의 시간에

 

엄청난 흥분이 몰려옵니다.

 

그리고 그 흥분된 전율이 같이 있던 다른 사람에게 전염됩니다.

 

그런 재미로 다니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재미있는 취미라도...

 

어처구니 없는 인간들을 만난 다면

 

정말 재미없어집니다.

 

 

 

물론 자신들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분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낚시시즌도 짧으니, 이때 바짝 많이 벌야 되다고

 

열심이신 분들...

 

낚시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고

 

낚시꾼을 봉으로만 보는 분들...

 

참 정나미 떨어집니다.

 

 

이전에 진해에 배타고 호래기 잡으러 간적이 있습니다.

 

잠시 나가더니 포인터를 잡습니다.

 

그런데

 

들물때는 안보이던 것들이...

 

날물이 시작되자...

 

배에서 비추는 불빛에 온 바다를 메우고..

 

만리장성처럼 다가오던 쓰레기의 성...

 

 

사실 진해가 가깝지만 잘 안가게 되는 이유가

 

온 바다 밑이 쓰레기 통인데...

 

그기서 잡아 먹어서 무슨 도움이되겠습니까...

 

그 날 잡은 호래기 먹다가

 

썩는 냄새나는 내장이 나와서 다 버렸습니다.

 

 

인간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 최소한

 

10km정도는 나와야 물이 좀  맑아집니다.

 

 

 

요즘 낚시도 통 못갔네요...

 

사실 블로그에 올린 낚시 기록은

 

실제 출조의 약 10%정도 될까합니다.

 

 

그 만큼 기록 하기가 어렵습니다.

 

주로 야간, 새벽에 이루어지고,

 

장비도 많은데

 

카메라 챙기기가 여간 성가시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번씩 바람쐬러 가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살살 또 시작 해 볼까합니다...

 

어디 좋은 선장님 없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