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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지혜/ -도학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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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마르칸트 2014. 7. 26.

◇넷. 재리관(財利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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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과 이익에 대한 관문. 공자는 이르되 군자는 정의의 도리에 대해서 아주 밝게 깨닫고 소인들은 자기에게 이익 되는 것에 대하여 밝게 깨달을 수 있다고 비유하였다.

또 말씀하기를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중하게 여기지 마라고 하였고 또 이르시기를 욕심스러운 것을 멀리한다면 이로 연유한 마음이 어지럽지 않다 하였다.

여조(呂祖)는 말씀하기를 황금을 흙무더기처럼 쌓아 모으고 구슬을 쌓아 모아서 산천에 가득하다하더라도 신선들은 냉소하며 웃을 뿐이지 그것을 구하고자 아니한다하였다.

재물과 이익 되는 것을 탐하다가 대사에 큰일을 그르치게 할 것이니 이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재물에는 세상의 재물이 있고 법의 재물의 구별이 있다. 세재라 하는 것은 황금과 은과 구슬과 주옥같은 것을 말하며 법의 재산이라는 것은 공덕과 정의로운 것과 정성이 이것이다.

이 세상의 재물을 탐하는 사람은 황금과 은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공덕에 대해서는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다. 일천가지 꾀하는 것과 일백가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해가 밝게 뜨면 남의 것을 빼앗고 해가 지면 남의 것을 도적질하며 남을 해쳐서라도 자기를 유익하게 한다.

자기가 낼 때에는 가벼운 것을 내고, 값진 것은 집에 가지고 들어가서 천하의 모든재산이 자신즉 나 하나의 소유를 삼는 데에 명석하게 하니, 이 세상의 모든 이익이 나한사람을 위해서 홀로 얻어지게 해서 어떤 재산이라도 찾아내지 아니한 것이 없고 어떤 이익이라도 수색하지 아니함이 없다.

자기 몸을 내버리고 자기 생명이 핍박을 당할지라도 돌보지를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고 자기 몸을 어둡게 해도 거기에는 관여하지도 아니한다. 열관의 보배를 얻었을 지라도 백관의 보배를 상상을 하며 백관의 보배를 얻었으면 천관의 보배를 상상하고 천관의 보배를 끝마치면 만관의 보배를 상상한다.

그 모든 것을 탐하는 마음으로 넉넉지 못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러서도 자기 생각을 돌이켜 반성할 줄 모른다. 미쳐 크게 한정지어준 그것이 하나에 이르르면 다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부자로는 석수같이 되고 재물은 큰 메와 같이될지라도 염라대왕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노자가 피하는 것은 생사윤회에 불과한 것이지만 다만 허물과 죄가 자기 몸을 따라서 가득하게 실려서 돌아가는 거기에 떨어지는 것이라. 떠도는 푼돈과 은혜의 돈을 죽을 때 허리에 차고 갈 수가 없거늘 죽음에 도달한 이때에 뉘우친들 어디에 미쳐 가리오.

다시 일등의 그런 사람들은 미욱하고 매정함에 다만 재산을 쌓아 모아서 묻는 소리를 낼줄 알고 버려도 꾸지를 못하며 버린 것을 얻지도 아니한다.

또한 고독한 사람에게 진유를 해서 주고 없는 사람을 가련하게 여길 줄을 모르며 또 위태한 사람을 붙들어주고 곤궁한 사람을 구해 줄 줄을 모른다.

홀로 재물을 보살피는 종이 되어서 인색하고 탐하는 귀신이 자기의 기운을 끊어버리려고 자기 눈앞에서 어른 거려도 모른다. 그런데도 자손들에게 분부하기를 나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해서 재산을 많이 모았으며, 어떤 사람은 나한테 빚진 것이 있고, 어디에 가면 돈이 있다라고 하니 아 슬프도다.

세치의 기운이 끊어지게 되면 모든 만가지 소유가 다 텅비게 되고 내 몸도 또한 나에게 소속되지 아니하거늘 어찌 하물며 재물을 탐할 것인가, 어찌 어리석지 아니하리오.

이세상의 법의 재산을 많이 쌓아 모은 사람은 공과 덕을 많이 소중하게 여겨서 황금과 은을 가벼이 여긴다.

일체 모든 만가지 인연을 허리 굽혀 보아도 인연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공을 쌓아 모아서 여러번 실행을 하며 자기는 고초를 당하더라도 남들은 유익하게 한다.

방편의 도리를 널리 행하여 자기의 심성과 생명을 가지고서 구슬과 보배를 삼고 어진 마음과 정의의 마음으로서 금과 옥으로 삼으며 기운을 아끼고 정신을 기르는

것으로 자기의 재물과 이익 됨으로 삼는다. 정성을 드려 참되는 것을 보존하는 것으로서 부유함으로 삼고 청정하고 우의의 법으로서 자기의 가업으로 삼지만 티끌세상의 금은 보화와 재산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돌과 흙덩이같이 보는 것이다.

대개 구하는 것은 자기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 선천의 참 보배로 삼는 것이나, 티끌세상의 모든 거짓된 보배를 어찌 족히 생각을 하리요.

도를 배우려 하는 사람이 만약에 조그마한 재산을 탐하고 이익 되는 것을 꾀하는 그런 마음을 두면 문득 대도를 그르치게 되는 것이다.

비록 수행하는 사람이라도 이 몸이 티끌 세상을 이탈하지 아니하면 능히 이 세상 재산을 다 전부 폐지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마땅히 이익을 보거든 정의의 도리를 생각해서 스스로 자연함을 잘 따라서 분수를 알아 취하고, 탐해서 얻지 말 것이다. 또한 자연의 재산을 만나게 되면 마땅히 내력을 잘 살펴서 가히 그 재산을 가질만하면 가지고 버려야 될 것이면 버려야 된다.

이르는 바 정의의 도리를 가지고 이익으로 삼으면 남이 겉으로 보기에는 가지는 것 같지만 마음으로는 가지는 것이 아니니 어찌 가지는 데에 구애됨이 있으리요.

예전에 공자는 열국 나라를 두루 유세하였고 맹자는 제후 나라 임금들에게 가서 유세하고 음식을 먹음에 일찍이 제후들이 노자 주고 음식 먹여주는 것을 받지 아니함이 없었지만 다 자연에서 우러나온 것이며 억지로 요구한 것은 아니다. 곧 우리 장춘(長春)조사님은 처음 시작으로는 한 톨의 쌀과 한푼의 돈을 감히 망령되게 탐하지 아니하였다.

그 자기의 힘줄과 뼈를 수고롭게 하고 자기의 몸과 피부를 아주 굶주리게 해서 남들이 능히 받지 못할 것을 받아들이고 남들은 능히 참을 수 없는 것을 잘 참아서 고초스러움의 끝은 반드시 오게 되니, 비색한 운이 지극히 다가고 태평스러운 운이 생겨나는 그런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송나라와 금나라와 은나라의 모든 제왕들의 융숭한 총애와 하사품이 있어도 일찍이 받지 아니함이 없었다. 그러나 그 재물을 받아서 비를 기도하고 가뭄에 대해서 잘 구제를 하고 그 재앙을 잘 빌어주고 나라를 붙들어주었다.

무릇 궁성과 궁관을 잘 수축하고 수도하는 일과 크게 가르치는 문호를 잘 일으켜서 다 그 재산을 활용하는 데 당연함을 얻었다.

이것은 먼저 법재를 잘 쌓아 모아서 뒤에 이세상의 재물을 빌어서 공덕을 세운 것이다.

이 세상의 호도한 학인 들은 그 법재를 급히 구하기를 알지도 못하고 다만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서 무겁게 서로 떠들고 싸우며 말귀에 뛰어올라서 시반에 가서 옷을 삼고 음식을 삼아서 장부를 휘어잡아서 빚지는 것을 여러번 한 것이라.

또한 한 공덕도 실행을 아니하니 한 덕이 쌓이질 아니하여 내생(來生)에도 남들보다 못한 상태로 태어나게 되고 사람되기를 원하지만 오히려 삶은 그렇지 못하니 어찌 감히 신선을 바라리오.

그 위에 일등의 재앙을 지닌 사람이 있으니 동쪽을 가르키면서 서쪽으로 변화했다고 하고 착하고 미더운체 하면서 남을 꾀고 속인다.

착한 일을 한번도 할 줄을 모르고 도박을 하고 술을 먹으면서도 처자에 시끄럽게 떠들면서 매양 마다 몇 푼돈을 인해서 가벼운즉 입으로 서로 싸워서 떠들어대고 무거운즉 서로 다투며 빼앗는다.

또한 일등의 거짓 소학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 입으로는 도덕을 말하면서 마음으로는 도적님이 된다.

자기 외양을 화장을 하고 자기 모양을 잘 이루어서 남 보기에는 음연스럽게 신선이 되어있지만 한번 돈과 재물을 보면 문득 말의 발굽을 노출해서 차고 달고 해서 싸우고 많고 적음에 대해서 염치를 돌아보지를 아니한다.

내가 일찍이 말하는 자기의 심성과 생명이 이백전 돈과 같지 못하다는 것이 진실로 그러하다.

진심으로 도를 배우려는 사람에게 권유하나니 속히 재물과 이익의 관문의 출입구를 쳐서 타파하고 통달시켜서 가히 이익을 보아서 정의의 도리를 잊어버리지 말고 마음으로 탐하고 도모한 것을 하지 말아야한다.

모름지기 황금을 흙무더기처럼 많이 쌓아 모으고 구슬을 많아 쌓아 모은들 살고 죽고 하는 것을 돈으로 살 수도 없고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재물이 많으면 허물도 많고 이익이 많으면 괴로움도 많다는 것을 알라.

도를 가벼이 여기고 무시해서 멸망하기보다는 도를 지키고 죽어서 도리어 좋은 곳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다면 이익의 마음이 무겁게 되지만 도의 마음은 가볍게 되고 바른 기운이 간사한 기운을 이기지 못하게 되니 도를 밝힌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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