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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지혜/ -도학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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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마르칸트 2014. 7. 26.

다섯 : 궁인관(窮因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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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말씀하기를 군자는 진실로 궁곤한 생활을 할 수 있으나 소인들은 궁곤하게 되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중용에 말씀하기를 본데부터 가난하고 천한 것을 행동으로 한다고 하며 맹자는 말씀하기를 가난하고 천한 생활을 할 때에 자기 마음을 놓아버리지 말라고 하였다.

자양옹(紫陽翁;주자)은 말씀하기를 가난한 사람은 의복 속에 구슬이 있는데 그 근본이 스스로 원만하고 밝고 좋다라고 한다. 모이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찾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보배를 자주 물리친다고 하니 이것은 다 착한 도리를 지켜서 죽더라도 궁곤 할 때에 거처하되 궁곤한 곳으로 부터 자기 마음을 옮기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쳤던 것이다.

도를 닦는 것은 이 세상의 법과는 서로 정반대가 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는 부자되고 귀한 벼슬하기 보다는 가난하고 천한 곳으로 나아가고자 해야한다.

사치스럽고 화려한 것을 물리치고 편안하고 담담한 것을 잘 지켜서 먼저 자기의 마음과 심지를 고초스럽게 하고 자기의 근골을 아주 수고스럽게 하며 자기 몸의 피부를 굶주리게 하고 자기 몸을 비워서 궁핍 되게 하기를 갈고 수련하고 끊고 밀고 절차(切磋)해서 거짓된 것을 제거하고 참 진실한 것을 구하여야 한다.

도병과 전쟁이 일어나는 것과 수해가 생기고 불이나며 질병이 유행하며 재앙과 환란이 거처할 때도 다 계획을 아니한 것이니 어찌 궁곤한 것을 의논하리요.

만약에 적실 하지 못한 궁곤을 받고 배고프고 추운 기한을 만나서 번뇌의 마음이 생겨나고 아주 가난하게 살고 어려운 환경을 만나서 밝지 못한 생각을 일으키면 문득 이 배고프고 갈증나는 해로움이 마음의 해로움이 될 것이다.

작은 것을 기르는 사람은 소인이 되어서 거짓된 것을 인정하고 참 진실한 것을 버리게 되고 도()와는 더불어 서로 간격이 생겨나게 되니 어느 시기에 능히 도안으로 나갈수 있으리요.

심성과 생명이 크고 의복과 먹는 것이 적다는 것을 미쳐 알지를 못하므로 좋은 의복과 음식을 소중히 여기고 심성과 생명을 가벼이 여기니 어찌해서 심성과 생명을 수련할 것인가.

무릇 의복과 음식을 도모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겨우 자기 피부와 육체를 기를 수 있지만 자기의 심성과 생명을 수련하는 사람은 천지의 보배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에 하늘의 보배를 잃어버리면 비록 자기 몸이 살찌고 건장하다 한들 돼지와 같고 소와 같다. 외모는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지만 속은 짐승의 마음이며 살아있지만 죽은 거와 같으니 어찌 이런 사람을 도를 힘쓰는 사람이라 하리요.

예전에 장춘진인(長春眞人)이 용문(龍門) 7년과 관계 6년 그해에 항상 배고프고 주림을 받아서 죽음의 경지에 이르러서도 심성을 변하지를 아니하였고, 태고진인(太古眞人)은 조주교(趙州橋)에 앉아서 배고프고 추운 것을 피하지도 아니하여으며 살고 죽는 것조차 돌보지 아니하였다.

단양진인(丹陽眞人)은 큰 부를 마다하고 철사(鐵査)에 들어가게 되니, 배부르게 먹고 따듯한 옷 입기를 마다하고 가난하고 담담한데로 나아가서 띠풀을 잡고 있어서 이마 위에 있는 바위를 뚜껑으로 삼고 굴속에서 거처를 하였다.

이상의 모든 분들은 남들은 능히 받지 못할 것을 받았고 남들은 능히 고초를 겪지 못할 고초를 받았으니 다 궁곤한 그 속을 쫓아서 대도를 성취하게 되었다.

세간에서 호도(糊塗)하는 학인들은 고초스럽고 곤고함을 싫어하고 절실한 배고픔과 차가운 것을 받지 아니하였으니 조금이라도 가난하거나 어려운 것을 받게 되면 자기 스스로 번뇌와 걱정의 마음을 일으켜서 하늘을 한() 하고 땅을 원망하며 간사한 생각을 일으키고 어지럽게 상상하여 본분의 분수를 지키지 아니하고 기술의 법을 활용하여 샛길로 빠져 버리게 되었다. 이같은 행위로 궁곤할 때에도 능히 적실함을 받지 못했거늘 어찌해서 능히 크게 위험하고 크게 험한 그 속에서 존재할 수 있으리요.

진실한 학인들은 궁곤한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받음으로서 아주 긴요한 기착의 적실 함으로 삼는 것이다. 만약에 조금이라도 두려워하며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둔다면 그러한 일은 마치 높은 산에서 모든 일을 담당해서 길을 가는데 도를 해치는 큰 마장이 되니 조그마한 걸음도 옮기기가 어렵다.

진심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에게 권유하노니, 속히 곤궁의 이 관문의 출입구를 타파하고 통달해서 마음은 쇠와 돌과 같이하고 뜻은 불꺼진 재와 같이 하여야한다.

인연을 따라서 이 세월을 살아나가되 배고프기를 이와 같이하고 춥게 사는 것을 이와 같이해서 곧 춥고 배고파서 몸이 죽게 되는 것이로되, 이와 같이 절망에 이르렀으나 궁곤하고 고초스러운 적은 일을 가지고서 신선과 생명의 큰일을 잊어버린다거나 망각하지를 아니하니 이와 같이 행동으로 실천해서 이 세상을 살아가되 한마음과 한뜻으로 진실하게 이행을 하고 참으로 실천해서 도덕을 가지고 자기 책임으로 삼는다면 이 도의 경지를 설명 듣지 못한 사람도 마침내는 도를 설명들을 수 있고 이 도를 설명들은 사람은 모름지기 성도(成道)를 할 것이다.

조사님들이 암암리에 자연히 안배함이 있다 할지라도 결코 추워서 어는 것과 배고파서 바른 학문이 무너지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마다 이것을 감당하지 못한즉 풍족한 의복을 입고 넉넉하게 음식 먹음으로 자기 스스로가 어느 시기와 어느 장소에서라도 모든 일을 지어서 하나라도 적실 하지 못하게 되니 적은 고초를 담당하기 어렵고 하나라도 적실 하지 못하니 가난하고 빈상한 생활 속에서 망상(妄想)하게 되어 도를 밝히기는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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